“KBS국악대경연 다시 젊은이의 품에”…오정해·남상일이 남긴 울림→새로운 서막이 열린다
국악이 새벽 잎처럼 피어나는 순간, 오정해와 남상일이 머물렀던 ‘KBS국악대경연’의 무대가 다시 한 번 젊은 소리꾼들의 청춘과 만났다. 예부터 세월을 꿰는 맑은 소리와 무수한 도전이 공존한 이 경연장은 섬세한 감정과 열정이 뒤섞인 공간으로, 꿈의 씨앗들이 자라나는 출발점이 돼왔다. 이번 연도 역시 어린 나이의 참가자들은 떨림 속에 제 각기 악기를 다듬고, 스승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선 속에서 전통의 의미를 되새겼다.
수많은 국악 유망주들이 이 무대를 통해 자신만의 색채와 음악적 신념을 키워나가며, 오정해가 빛난 1991년 판소리 금상과 남상일이 거머쥔 2007년 대상의 영광 역시 이들에게 크나큰 그리움과 동경의 대상으로 남았다. 지난 시간을 장식해온 KBS국악대경연은 1990년을 기점으로 성악과 기악(관악·현악), 단체 등 다채로운 부문에서 전통예술의 본질과 새로운 해석을 품은 수많은 도전을 응원해왔다.

올해로 35회를 맞이하는 ‘KBS국악대경연’에는 18세 이상 30세 이하 국악인이라면 누구나 예선을 노릴 수 있다. 특히 단체 부문의 참가 범위는 중학생부터 30세까지로 확대돼, 더욱 다양한 세대의 활약이 기대된다. 오는 6월 2일 오전 10시부터 6월 27일 오후 4시까지, KBS국악대경연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 접수가 실시된다. 총상금 3,800만 원과 대상(1,000만 원), 특별상(800만 원), 그리고 부문별 금·은·동상 등 성과 있는 수상자에게는 든든한 응원이 전해질 예정이다.
KBS와 크라운해태제과가 합심한 이번 경연은 전통의 깊이에 젊은 감각을 더해, 미래 국악계를 지탱할 재능을 찾는 여정이기도 하다. 선배의 어깨 너머 배운 예술혼, 변화와 치열함이 흐르는 도전의 장은 모든 소리꾼들과 연주자에게 또 한 번 성장의 신호탄이 된다. 매해 긴장과 희망을 머금은 이 자리에서 미래의 국악 거장들이 뿌리를 내리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새로운 음악적 언어를 고민하고 전통의 결을 이어받을 준비에 몰입한 젊음들이 KBS국악대경연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번 경연의 세부 사항과 관련한 방송 정보 및 참가 일정은 KBS국악대경연 공식 홈페이지에서 안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