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총집결”…류현진·문동주, 1위 도전 키맨→한화-LG 3연전 승부수
경기장을 울리던 긴장감은 한화 이글스의 결연한 표정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대전에서 펼쳐질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팀의 희망은 ‘류현진-문동주-코디 폰세’라는 이름에 실렸다. 정규시즌 1위 도전의 마지막 고비를 앞에 두고, 분주하게 움직인 벤치의 선택은 다시 한 번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예정됐던 한화와 SSG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한화는 로테이션 변화를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이로써 26일부터 홈에서 열릴 LG와의 3연전에 최고 선발진을 모두 투입한다는 승부수를 띄울 수 있게 됐다. 한화는 현재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상태에서, 1위 LG 트윈스를 3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SSG전 취소 직후 “25일 두산 베어스전에 와이스가 선발로 나가고, 이후 류현진, 문동주, 폰세가 차례로 LG전에 나설 것”이라고 결정했다. 특히, 폰세에게는 충분한 휴식 기간을 주며 체력 안배도 병행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맞은편 LG 역시 앤더스 톨허스트,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등 핵심 선발 라인업을 예고해 운명의 3연전이 예고됐다.
시즌 마지막 대진표에는 변수도 남았다. 한화가 시즌 막판 선발 경험 기회를 주고 싶었던 정우주는 SSG전 취소 여파로 추가 등판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2위가 완전히 확정되면,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 유지와 체력 분배를 위해 정우주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수 있다”고 가능성을 남겼다. 정우주는 이달 키움전에서 2⅓이닝 2실점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한화의 다음 여정은 25일 잠실 두산전, 이어 대전 홈구장에서 LG와의 3연전이다. 1위 LG를 모두 잡는다면 순위 역전도 가능해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돈다. 승부수를 던지게 된 이유는 쉴 틈 없는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서도 비롯됐다. 김경문 감독은 “여건은 우리 몫이다. 팬들의 열정에 보답하고 싶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밤하늘에 박힌 조명 아래, 선수와 팬 모두가 한 해의 마지막 열정으로 다시 뭉친다. 한화의 운명은 이제 류현진, 문동주, 폰세의 손끝에서 결정된다. 이들의 도전은 26일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