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광기”…오정세, 굿보이 속 절대 악의 본색→심연을 뒤흔든 몰입의 시간

담담히 한 꺼풀씩 벗겨진 가면 뒤, 섬세한 표정과 불안에 찬 눈빛으로 깊은 광기를 내비친 오정세의 연기가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오정세는 평범한 관세청 주무관의 얼굴 뒤에 숨겨진 절대 악의 권력자, 민주영으로 변신해 매회 전혀 다른 결의 서늘함을 선사하고 있다. 그의 시선과 작은 손짓, 침착함 속에 스며든 본능적 위악이 빌런의 새로운 해석을 예고한다.

최근 방송된 7, 8회에서 민주영의 폭주는 그 어느 때보다 잔혹하게 그려졌다. 경일의 어머니를 이용한 냉담한 조롱, 윤동주 자극을 위해 뱉는 한마디 한마디에서 비정함이 묻어났다. 뿐만 아니라 강력 특수팀을 조롱하듯 쥐락펴락하며, 본격적으로 인성시 장악을 선언하는 장면에서는 ‘빌런의 정석’에 숨 막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송 계장을 가족 인질로 위협하고, 이광세 앞에서 돌변해 흉기를 들이대는 결연한 모습은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드러난 분노와 더불어 한순간 일그러지는 표정에는 단순한 악역을 넘어선 서사적 깊이가 실려, 시청자들의 긴장감과 소름을 유발했다.

오정세가 연기하는 민주영은 더 이상 평범의 이름으로 숨을 수 없는 절대 악으로 각인된다. 그의 무심한 미소와 유려한 제스처, 대사마다 서늘한 기운이 감돌며, 날카로운 긴장과 미묘한 감정선이 쉴 틈 없이 교차한다. 이에 따라 ‘굿보이’ 속 오정세는 단순 빌런을 넘어 역대급 악의 카르텔을 완성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정세의 섬세한 연기와 몰입도 높은 서사 전개가 시청자 마음을 뒤흔든다. 다가오는 주말,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펼쳐지며, 오정세의 빌런 연기가 한층 심화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