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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175호 홈런”…kt, 완벽한 키움 제압→5위로 도약 꿈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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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175호 홈런”…kt, 완벽한 키움 제압→5위로 도약 꿈 심는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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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한 방에 경기를 뒤집는 힘, 그리고 기록까지 새로 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수원 야구장을 물들였다. 로하스의 아치에 관중들은 긴 함성으로 화답했다.

 

kt wiz는 7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다시 5위에 올랐다.

“로하스 175호 홈런”…kt, 키움전 6-2 승리→5위 도약 / 연합뉴스
“로하스 175호 홈런”…kt, 키움전 6-2 승리→5위 도약 / 연합뉴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있었다. 로하스는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5회말에는 시즌 11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인 175호 홈런의 새 금자탑을 세웠다. 이 홈런은 비거리 135m의 대형 아치로, 수원 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환희를 이끌어냈다.

 

경기 초반은 kt의 흐름이었다. 3회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올렸고, 이어진 이중 도루와 문상철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단숨에 3점을 뽑았다. 키움 히어로즈도 4회초 최주환이 우월 솔로 홈런으로 맞섰으나,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로하스는 5회말 정현우를 상대로 끝내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kt wiz 쪽으로 완전히 끌어왔다. 키움은 8회초 송성문의 안타와 임지열의 2루타로 추가점을 얻었지만, 8회말 kt 장진혁의 쐐기 적시타로 승부는 사실상 kt wiz의 몫이 됐다.

 

kt wiz는 이날 승리로 42승 38패 3무(승률 0.525)를 기록, SSG 랜더스를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 감독과 선수들 모두 남은 시즌 상위권 진입을 위한 동력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로하스는 “팀 승리에 힘이 돼 기쁘고 기록까지 세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kt 팬들도 “로하스 최고”, “홈런왕”을 외치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여름밤 수원의 더위만큼 뜨거웠던 방망이, 그리고 새로운 역사의 순간은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전망이다. kt wiz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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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ktwiz#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