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 개혁·전광석화 개혁”…정청래, 검찰·언론·사법개혁 속도전 선언
검찰·언론·사법개혁을 둘러싼 정치적 격돌이 다시금 불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검찰, 언론, 사법 분야의 대대적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여야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처음 주재한 정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으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켜내겠다”며 전방위 개혁 의지를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8월 4일 오전 국회의 당 대표 회의실에서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즉각적으로 검찰·언론·사법 개혁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으며, “특위에서 종합적인 개혁 방향을 잡고 진행한다면 국민께 약속드린 추석 전 완수라는 시간 안에 완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정 대표는 "강력한 개혁, 내란 세력과 타협하지 않고, 완전히 뿌리뽑을 수 있는 강력한 민주당,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달라는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든든한 파트너, 한 몸 공동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원팀 당·정·대가 하나 돼 회복과 성장이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국민 체감 민생 회복, 국익 중심 외교와 평화 안보, 남북관계 복원 등을 정책 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에 대비해 "중앙과 지방정부의 세심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당부드린다"고 밝히며, 재난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당내 통합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는 끝났다. 정청래를 찍었던 박찬대를 찍었던 우리는 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이고 우리는 하나이고 우리는 원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강선우 의원의 윤리특위 징계 계류를 염두에 두고 "윤리특위 문제로 당원들께서 걱정이 많은데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조치하겠다"는 의중을 피력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강선우 의원과 직접 통화한 사실을 직접 언급하며 "제가 강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 힘내시라"고도 격려했다.
이날 회의장 뒷걸개 문구에는 "내란 세력 척결 강력한 개혁"이라는 슬로건이 큼직하게 내걸렸다. 정 대표가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강조한 메시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검찰·언론·사법개혁을 비롯한 강도 높은 개혁 입법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여야 간 개혁 방향을 두고 추가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정 대표 지도부 출범 이후 민주당의 내적 결속과 개혁 드라이브, 이에 대한 여야 대치 양상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