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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미스 3점포 폭발”…인디애나, 연장 혈투 뉴욕전→동부 결승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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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미스 3점포 폭발”…인디애나, 연장 혈투 뉴욕전→동부 결승 승리 견인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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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흐름 속, 숨막히는 클러치 순간마다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인디애나는 믿을 수 없는 3점슛 집중력으로 연장전 끝 뉴욕 닉스에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환호와 탄식이 교차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동부 결승 첫 경기를 품으며 25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꿈에 성큼 다가섰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뉴욕 닉스가 22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2024-2025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을 펼쳤다. 경기는 초반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양상이었다. 뉴욕 닉스는 홈 팬들의 에너지를 등에 업고 4쿼터 초반 16점 차까지 앞서며 승리가 가까워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전방위 플로어 스페이싱과 과감한 외곽포로 반격의 불씨를 태웠다.

“니스미스 3점포 폭발”…인디애나, 연장 혈투 뉴욕전→동부 결승 승리 견인 / 연합뉴스
“니스미스 3점포 폭발”…인디애나, 연장 혈투 뉴욕전→동부 결승 승리 견인 / 연합뉴스

특히 에런 니스미스의 3점슛이 빛났다. 니스미스는 3점슛 8개를 포함해 30점을 올리며 코트를 지배했다. 타이리스 할리버튼도 31점과 11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만점 활약을 펼쳤고, 파스칼 시아캄이 17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곁들이며 팀의 버팀목이 됐다. 뉴욕 닉스는 브런슨을 중심으로 응집을 시도했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인디애나의 조직력이 빛을 발했다.

 

경기 종료 약 2분 전, 할리버튼과 니스미스의 3점포가 잇달아 터졌다. 흐름을 장악한 인디애나는 니스미스가 1분 동안 3개의 3점슛을 내리 꽂으며 점차 흐름을 끌어왔다. 4쿼터 막판, 할리버튼의 3점슛이 림을 두드리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이 시작됐다.

 

연장에서는 양 팀의 공방이 더욱 치열했다. 26.1초 전 나온 앤드루 넴하드의 뱅크 레이업, 이어진 오비 토핀의 덩크가 인디애나에 치명적인 4득점을 안겼다. 뉴욕 닉스는 빠른 아웃사이드 공격으로 응수했으나 마지막 외곽슛이 번번이 빗나가 결국 인디애나가 138-135로 힘겹게 승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할리버튼은 “끝까지 팀을 믿었다. 우리에겐 포기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니스미스 역시 “동료들이 만들어주는 찬스 덕에 자신 있게 슛을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 홈팬들은 조용히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 승리로 인해 인디애나는 시리즈 리드를 잡았고, 25년 만의 NBA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다음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뉴욕은 안방 2연전을 모두 잡아야만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하루의 끝에서, 승부의 여운이 천장에 맴돌았다. 함성에 뒤섞인 눈빛, 벤치의 깊은 숨, 농구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끌어안은 선수들의 손끝이 기억될 밤이다. 인디애나와 뉴욕의 다음 격돌은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진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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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페이서스#니스미스#뉴욕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