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 리, 구마수녀로 뚫린 맨얼굴”…내적 폭발→관객 심장 멈추는 순간
한 번의 깊은 눈맞춤과 맨얼굴로 마주 선 스테파니 리가 끝내 심장 저미는 공기를 만들었다. 영화 ‘구마수녀-들러붙었구나’에서 스테파니 리는 평소의 세련된 외관을 던지고 수녀복에 절제된 표정을 더하며 관객에게 완전히 색다른 인상을 남겼다. 빛나는 신념과 고독의 저주가 교차하는 경계에서, 그는 ‘탈리아’ 수녀의 내면을 숨가쁘게 확장했다.
극 중 죽은 자의 모습을 보는 수녀라는 미스터리한 설정 뒤엔, 쉽게 단정할 수 없는 감정곡선이 있었다. 스테파니 리는 오직 신념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저주의 실체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깊은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대사와 리액션, 고요한 눈빛과 낮게 울리는 목소리까지 미묘한 감정들을 촘촘히 담아냈다. 캐릭터 구축을 위해 실제 신부와 수녀를 만나 자문을 구하고, 서로의 태도와 말투를 오랜 시간 배우는 노력까지 더해진 만큼, 탈리아라는 인물의 진정성과 현실감이 극 전체를 이끌었다.

관객의 주목을 끈 것은 스테파니 리가 선사한 감정의 극한이었다. 갑작스레 밀려오는 저주 속 슬픔과 의심, 희망까지 층위 깊은 감정선을 한 호흡에 담아내던 순간, 후반부 진실이 드러나며 모두 폭발했다. 스크린 위에 남은 그의 공허하고 단호한 표정, 진득한 눈빛이 관객의 심장까지 잠시 멈추게 했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엘리트 전문직 캐릭터에서 보여주던 안정적인 틀을 벗고, 이번 작품에서 스테파니 리는 한없이 날 것에 가까운 내면의 결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도회적인 유려함이 아닌 인간적인 진심을 담아낸 연기 변화에 대해,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진 미래가 기대된다는 평이 쏟아진다. 무엇보다 ‘구마수녀-들러붙었구나’에서 보여준 새로운 얼굴은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한 순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곧 개봉을 앞둔 스릴러 영화 ‘비밀일 수밖에’에서도 스테파니 리는 또 다른 내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구마수녀-들러붙었구나’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그의 파격적인 변신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