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22% 급감”…대형 코인 약세, 유동성 부담에 단기 변동성 경계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대금이 하루 만에 22.2%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의 단기 유동성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월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5조 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1조 4,528억원 줄어든 규모다.
거래소별 비중은 업비트 3조 2,655억원(64.2%)·빗썸 1조 6,872억원(33.2%)·코인원 961억원(1.9%)·코빗 373억원 순이었다. 거래량이 줄었지만 대형 코인 위주로 가격의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업비트 기준 리플 XRP는 4,202원(1.59%↓), 이더리움 627만4,000원(1.43%↓), 비트코인 1억 6,209만3,000원(0.24%↓)으로 모두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375원(3.10%↓), 솔라나 33만4,500원(2.71%↓) 등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20/1758322263433_696963317.jpg)
반면 아반티스(2.62%↑), 월드리버티파이낸셜(2.30%↑), 리네아(12.83%↑), 옴니네트워크(9.95%↑) 등 일부 종목은 선별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는 비트코인(3,219조 9,243억원), 이더리움(754조 8,972억원), 리플 XRP(250조 4,770억원), 테더(239조 6,689억원), 비앤비(191조 4,26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코인힐스 집계 기준, 24시간 비트코인 거래비중은 미국 달러 54.75%, 일본 엔 19.24%, 한국 원 17.33%, 유로 4.26%로 원화 비중이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50일 최저점(8월 31일 1억 5,070만원) 대비 7.5% 상승한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46% 하락한 627만2,000원, 도지코인은 375원(3.10%↓), 리플 XRP는 4,201원(1.62%↓), 파이코인은 495.5원(1.76%↓)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 나스닥지수는 9월 19일 사상 최고치(0.72%↑)를 비롯해 다우(0.37%↑), S&P500(0.49%↑) 등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준의 10월 기준금리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은 91.9%로 반영됐고, VIX가 15.45를 기록해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심리가 존속되고 있다. 코인 시장 특성상 나스닥과의 높은 상관관계로 중장기적으론 ‘리스크온’ 기대가 유지되지만, 국내 실거래규모가 급감하며 단기 변동성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기대, 저변동성(VIX 하락), 빅테크 주가 강세 등 미국발 호재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시총 대형주 중심의 견고한 흐름을 버티게 할 요인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S&P500 12개월 선행 PER(22배) 등 미국 증시 과열,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유동성 축소, 국내 원화 비중 17% 관찰 등은 단기 매수세 피로와 저유동성 코인 변동성 확대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50일 저점(1억 5,070만원) 대비 7.5% 반등 구간인 1억 6,000만원대 박스권을 핵심 지지선으로 지목했다. 이탈 발생 시 보수적 현금 비중 확대, 반면 나스닥 강세 지속·추가 호재 발생 시 시총 상위 코인 및 프로젝트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알트코인 투자 시 분할매수·분할매도 및 리스크관리 원칙을 지키는 것이 요구된다.
향후 전망에 대해 시장에서는 나스닥과 연계된 위험선호 기조가 우세하지만, 국내 코인 유동성 흐름과 원화환율 변수에 대한 경계심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