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4,300달러 돌파”…암호화폐 시장, ETF 기대감에 강세 지속

현지 시각 8월 11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Ethereum, ETH) 가격이 4,300달러를 돌파하며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의 급등은 규제 명확화, 유동 스테이킹 확대, ETF 기대감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심리 변화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시간 8월 11일, 세계 주요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이 4,3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애버데이터(Amberdata) 파생상품 총괄 그렉 마가디니는 “올해 초 시장이 이더리움을 저평가했고, 투자자들이 충분히 포지션을 잡지 않은 상태에서 분위기가 빠르게 반전됐다”며 “유동 스테이킹의 비증권 인정, 스테이킹 보상 분배 ETF 신청, 스테이블코인 수요 증가, EVM 체인 기반 개발 확대, 규제 명확화 등 복수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미국(USA) 내 암호화폐 규제가 구체화되는 가운데, 스테이킹 보상 ETF 신청과 유동 스테이킹 확대 등 구조적 변화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이 높아지며 거래가 활발해졌다. 포고(Fogo) 공동 기여자인 더그 콜킷은 “ETH의 4,300달러 돌파는 펀더멘털이 개선된 결과”라며, “SEC의 ETP 가이드라인 발표 후 ETF 기대감이 시장 내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상승세에 대해 주요 매체와 전문가들은 추가 랠리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마가디니는 “ETH가 4,200~4,300달러 구간을 지키면 모멘텀 트레이더의 진입으로 4,500달러 저항선 돌파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웬디 오(Wendy O) 등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명령을 통한 401K 연금 자금 유입 가능성,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의 비중 확대 등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국제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상승 흐름이 ‘알트 시즌’ 개막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프살리온(Psalion) 팀 엔네킹 파트너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주요 코인들이 동반 상승하는 알트 시즌 진입의 전조”라고 평가하며, “이더리움의 급등은 촉매보다는 ‘인내심 고갈 랠리’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웬디 오 역시 “이더리움이 미국에서 유일하게 스팟 ETF가 승인된 알트코인으로, 과거에도 연이은 알트코인 강세장을 이끌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뉴욕타임스와 포브스 등 주요 외신 역시 이더리움 상승세의 구조적 배경과 시장의 변화된 분위기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의 긍정적 흐름을 예상하면서도, 패시브 자금 유입과 정책 불확실성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이더리움 급등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ETF 승인과 규제 정비를 둘러싼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