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로 뇌동맥류까지 진단”…딥노이드, 임상 해석력 인정받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뇌혈관 질환 진단 등 의료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의료 AI 전문기업 딥노이드는 혈관 위상 기반의 뇌동맥류 자동 보고서 생성 모델 등 3건의 연구 초록이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가 주관하는 2025년 정기학술대회(KoSAIM 2025)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AI 모델이 의료 영상과 병리 데이터를 해부학·혈관·조직 같은 의학적 맥락과 구조 정보까지 학습·통합하면서 임상 현장의 신뢰성과 해석 능력을 끌어올린 점에서 주목된다.
딥노이드가 발표하는 주요 초록에는 뇌동맥류 위치와 특징을 반영한 자동 보고서 생성 모델, 뇌미세출혈의 해부학 분할과 위양성 감소 기법, 그리고 대장암 병리 영상에서 조직 간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하이브리드 트랜스포머 구조 개발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뇌동맥류 초록은 영상 내 혈관 위상(Vascular Topology) 정보를 직접 모델 학습에 반영, 기존 AI보다 임상적 해석의 가능성과 진단 일관성을 높였다.

딥노이드는 학술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뇌혈관 질환 진단보조 AI ‘딥:뉴로(DEEP:NEURO)’와 생성AI 기반 흉부 X-ray 소견서 자동 생성 솔루션 ‘M4CXR’도 전시해, 의료진·병원·연구자 대상 직접 시연에 나선다. 뇌질환 조기 진단, 흉부 영상 판독 효율화 등 의료 현장 중심 적용이 주요 목표다.
특히 이번 기술들은 단순 영상 분석을 넘어, 임상적으로 중요한 구조와 맥락 정보를 통합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미국·유럽 등에서도 생성AI·설명가능 AI 기반 임상 솔루션 개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 가운데 딥노이드는 뇌동맥류·뇌미세출혈 등 고난도 진단 영역에서 학술적 성과를 선도했다.
딥노이드는 8월부터 생성AI 기반 흉부 X-ray 판독 솔루션 M4CXR의 다기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식약처 승인을 바탕으로 올해 말 인허가까지 추진한다. M4CXR는 41종 병변에 대해 수초 만에 판독하고 소견서를 자동생성하는 솔루션으로, 임상 실사용 단계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KoSAIM 논문 채택과 부스 시연이 국내외 임상 현장 내 AI 신뢰성, 설명 가능성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산업계는 실제 의료 시장에서 AI 자동 보고서 생성 모델과 같은 기술이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