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북한, 전방 대남확성기 철거 돌입"...합참, 남북 심리전 해빙 신호 주목
정치

"북한, 전방 대남확성기 철거 돌입"...합참, 남북 심리전 해빙 신호 주목

이소민 기자
입력

남북 접경지역에서 확성기 심리전을 둘러싼 긴장 관리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8월 9일,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대남확성기 철거 움직임을 공식 확인하며, 남북 간 군사적 맞대응이 완화 국면으로 접어든 분위기다. 남북 군은 4일부터 접경지역 심리전 장비를 철거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상호 조치의 속도를 높여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북한군이 오늘 오전부터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는 활동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 지역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으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관련 활동을 지속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확성기를 설치한 접경지역은 4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미 일부 지역에서 철거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이러한 대응은, 우리 군이 최근 심리전용 고정식 대북 확성기 20여 대를 철거한 것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군은 지난 5일 오후, 남북 긴장 완화와 군사적 충돌 우려 해소를 위해 철거를 빠르게 마무리했다. 군 당국자는 "남측의 일괄 철거에 북한도 호응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철거된 장비는 당분간 관련 부대에 보관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남북 군사 당국이 상호 심리전 차단에 나선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조치가 접경지역 주민 불안 해소와 군사적 갈등 방지에 실질적 효과를 낼지, 혹은 잠정적 해빙 신호에 그칠지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남북 간 확성기 철거는 군사적 신뢰를 위한 상징적 제스처"라면서도, "한반도 안보 정세에 근본적 영향이 이어질지는 주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북이 상호 군사적 심리전 장비 철수를 실천하며 긴장 완화의 첫발을 뗀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추가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군 관련 활동에 빈틈 없는 감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소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합동참모본부#북한군#대남확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