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멀티골 폭발”…티아고, 강원전 두 골→전북 단독 선두 굳히기
스포츠

“멀티골 폭발”…티아고, 강원전 두 골→전북 단독 선두 굳히기

윤지안 기자
입력

경쾌한 환호가 퍼진 춘천의 저녁, 승부의 분수령을 지배한 주인공은 티아고와 전북현대였다. 1년 10개월 만에 기록한 티아고의 멀티골과 전진우의 날카로운 결정력이 더해지며, 팬들은 깨어나는 봄날처럼 짙은 기대를 품었다. 잠시 주춤했던 순간들도 무색하게 만드는 회복력은, 시즌 내내 이어진 전북의 응집력과 집념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에서 전북현대는 강원FC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견고하게 지켰다. 경기 시작부터 공세를 강화한 전북은 전반 25분 티아고가 정확한 슈팅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어진 후반 초반 또 한 번의 골로 1년 10개월 만의 멀티골을 완성하며 그라운드를 사로잡았다. 더욱이 리그 득점 선두 전진우가 시즌 12호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은 경기 내내 연결 플레이와 빠른 침투로 강원FC를 압박하며 여러 차례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냈다.

“멀티골 폭발”…티아고, 강원전 두 골→전북 단독 선두 굳히기
“멀티골 폭발”…티아고, 강원전 두 골→전북 단독 선두 굳히기

경기 후 거스 포옛 감독은 “아직 우승을 논하기엔 빠르다. 축구는 변화가 빠른 만큼 침착함을 유지하겠다”고 전하며, 무패 행진에 도취되지 않고 돌발 상황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길어진 무패 기간만큼 위기의 순간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현장의 분위기를 진정시켰다.

 

이번 승리로 전북현대는 시즌 11승(4무3패)을 기록하며 전년도 10승을 이미 넘어섰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승점 차 역시 6점까지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다. 전북의 팬들은 SNS를 중심으로 티아고의 부활과 팀의 새로운 도약에 아낌없는 응원을 전하고 있다.

 

뜨거운 여름을 향해 걷는 축구의 길목에서, 단단히 뿌리 내린 선수들의 땀방울과 팬들의 열망이 그라운드를 물들였다. 다가오는 홈경기에서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스포츠는 언제나 새벽 같은 기대와 함께 시청자 곁에 남아 있다.

윤지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티아고#전북현대#강원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