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K-뷰티 수출 102억달러”…국내 화장품 산업 세계 3위 등극→시장 다변화 본격화
IT/바이오

“K-뷰티 수출 102억달러”…국내 화장품 산업 세계 3위 등극→시장 다변화 본격화

최동현 기자
입력

K-뷰티의 약진이 전례없는 기록으로 정점에 도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 규모가 17조542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하며 세계 시장 내 위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수출액은 102억 달러(약 13조8819억원)에 달했으며, 한국은 독일을 넘어 글로벌 3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기초화장품과 기능성화장품이 있다. 기초화장품 생산액이 10조2961억원에 달해 전체의 58.7%를 차지했고, 로션·크림·에센스 등 영역이 꾸준한 수요를 견인했다. 기능성화장품 생산액도 7조3515억원으로 35.2% 급증했고, 특히 주름 개선 등 ‘슬로우에이징’ 트렌드와 일치하는 제품이 시장 성장의 바로미터가 됐다. 이러한 국내 생산 역량은 수출 실적으로 직결돼, 2023년 대비 20.3% 증가한 102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남겼다. 국가별로는 미국(19억 달러, 56.4% 증가), 일본(10.4억 달러, 29.1% 증가), 신흥시장 아랍에미리트연합(91.0% 증가), 폴란드(161.9% 증가) 등지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기존 최대 수출국이던 중국 수요 감소에도 불구, 미국과 기타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확장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모양새다.

K-뷰티 수출 102억달러…국내 화장품 산업 세계 3위 등극→시장 다변화 본격화
K-뷰티 수출 102억달러…국내 화장품 산업 세계 3위 등극→시장 다변화 본격화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생태계도 변화 중이다. 책임판매업체 수는 2019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지만, 최근 규제 강화와 행정 정비로 일부 정리가 진행되고 있다. 생산액 1000억원 이상 대형 기업도 21개로 늘었으며, 엘지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기존 강자뿐 아니라 달바글로벌 등 신규 주자들도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의 글로벌 규제 대응과 안전성 평가 강화에 중점을 두고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브랜드 파워는 물론, 규제 대응 능력이 곧 시장 지배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뷰티가 ‘기초와 혁신’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다시 한 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동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k-뷰티#화장품수출#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