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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술은 달아지고 기분은 춤을 춘다”…띠별 운세, 일상에 기분 좋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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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술은 달아지고 기분은 춤을 춘다”…띠별 운세, 일상에 기분 좋은 바람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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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마다 띠별 운세를 확인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예전에는 미신이나 장난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하루를 시작하는 사소한 루틴이자 자신의 리듬을 찾는 방법이 됐다.

 

SNS에는 “오늘 내 띠엔 어떤 일이 생길까” 궁금해하며 운세 메시지를 공유하는 인증샷이 연이어 올라온다. 한 30대 직장인은 “66년생 쓴 술은 달아지고 기분은 춤을 춘다”라는 구절에 힘을 얻고 출근길을 나섰다고 고백했다. “기분이 우울했던 날, ‘오늘은 아름다운 밤 사랑이 만들어진다’는 운세를 읽고 한결 가벼워졌다”고 털어놓는 이도 있다.

[띠별 오늘의 운세] 66년생 쓴 술은 달아지고 기분은 춤을 춘다
[띠별 오늘의 운세] 66년생 쓴 술은 달아지고 기분은 춤을 춘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포털과 운세앱을 통한 일일 점괘 조회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운세를 읽으며 긍정적 기대를 갖게 된다”고 답했다. 세대에 따라 반응은 다르지만, 20·30대는 ‘기분 전환’, 50대 이상은 ‘마음 다잡기’로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심리학자 장은서 씨는 “운세는 일종의 자기암시이자 감정 조절 도구”라고 표현했다. ‘오늘은 잘 풀릴 거야’라는 단순한 확신이 작은 용기가 돼, 실제 행동이나 표정까지 긍정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각자에게 건네진 문장에 의미를 찾고, 일상의 사소한 변곡점에서 위안이나 결심을 얻곤 한다.

 

실제로 기자가 체험해보니, 하루치 운세가 별다른 내용이 아니더라도, ‘적당한 허세로 관심을 받아내자’, ‘흑과 백이 달라도 머리를 맞대보자’ 같은 말이 왠지 힘이 됐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운세대로 한번 살아보겠다”며 의지를 다지거나, “어쩐지 오늘 예감이 좋다”는 심경을 남긴 참가자들이 적지 않다.

 

이렇듯 띠별 운세는 특별한 해설 없이도 이미 오랜 시간 일상에 녹아들었다. 긍정과 위로, 혹은 농담 한 줄. 그런 소소한 문장이 ‘오늘의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든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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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별운세#오늘의운세#쌍육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