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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사고 뒤 흔들린 현장…정부, 재발방지 협의체 만들기→안전대책 논의 본격화”
정치

“태안화력 사고 뒤 흔들린 현장…정부, 재발방지 협의체 만들기→안전대책 논의 본격화”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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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삭 가공 작업 중 침묵에 잠긴 태안화력발전소 현장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생을 마감한 뒤, 정부가 책임의 무게를 안고 재발 방지에 나섰다. 18일 국무조정실은 정부서울청사에 모인 관계 부처와 함께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와의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더는 반복돼선 안 될 산업재해의 고리를 끊기 위해, 협의체는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안과 논의 의제, 세부 운영 방식을 대책위와 협의할 방침이다.

 

숨진 김충현 씨는 서부발전 태안화력의 하청·재하청 구조, 그 복잡한 고용 사슬의 끝에서 홀로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사고는 지난 2일,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일어났고, 김 씨는 한국파워O&M 소속으로 산업 현장에서 안전의 사각지대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현장과 사회는 깊은 애도 속에 노동자 안전 문제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태안화력 사고 뒤 흔들린 현장…정부, 재발방지 협의체 만들기→안전대책 논의 본격화
태안화력 사고 뒤 흔들린 현장…정부, 재발방지 협의체 만들기→안전대책 논의 본격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6일, 태안군보건의료원 내 김 씨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애도의 순간에도 그는 정부의 진심을 담아 재발 방지 약속을 남겼으며, 협의체 내부 논의가 곧 본격 궤도에 오를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적 비판과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는 산업 현장 전반의 안전 시스템과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실질적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재해 근절을 위한 사회적 논의 또한 한층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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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김민석#태안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