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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집단별 치매 유병률 변화”…퀸즐랜드대, 세대교체가 불러온 인구구조 재편→시장·정책 재해석
IT/바이오

“출생 집단별 치매 유병률 변화”…퀸즐랜드대, 세대교체가 불러온 인구구조 재편→시장·정책 재해석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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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의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퀸즐랜드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는 치매 유병률이 세대별로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교육 향상과 보건의료의 발전이 질병의 역학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음을 부각시켰다. 인구구조의 세대 교체에 따라 미래 바이오 산업과 공공 보건정책 전반에 걸친 심도있는 재해석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에서 70세 이상 6만 2,437명의 데이터를 출생연도(1890~1948) 및 연령 집단별로 분류해, 동일 연령대 내 치매 발병률의 세대 간 차이를 면밀히 추적했다. 미국 인구를 기준으로 81~85세 집단에서, 1890~1913년생의 치매 유병률은 25.1%였으나, 1939~1943년생 동일 연령대는 15.5%로 크게 하락했다. 유럽 역시 같은 연령대 기준, 1934~1938년생이 30.2%, 1939~1943년생이 15.2%로 나타났으며, 영국에서도 1924~1928년생 15.9%, 1934~1938년생 14.9%로 각각 집계됐다. 퀸즐랜드대 연구진은 세대가 바뀔수록 향상된 교육 수준, 심혈관 질환 예방, 혈압 및 콜레스테롤 관리 발전이 치매 발병 감소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출생 집단별 치매 유병률 변화
출생 집단별 치매 유병률 변화

그러나 동시에 연구팀을 이끈 사브리나 렌젠 박사는 비만률 증가, 환경오염 같은 현대적 위험요인들이 장기적으로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단일 성과에 만족하기보다 정부·기관 차원의 지속적 예방 정책 개발 및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치매의 역학적 변화와 생활습관·환경 요인에 대한 총체적 분석이 산업계와 정책자에게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다는 결론이 이 분석의 함의를 더욱 또렷하게 한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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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대#치매#세대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