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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대타로 분위기 반전”…불꽃야구, 예능과 스포츠 경계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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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대타로 분위기 반전”…불꽃야구, 예능과 스포츠 경계 허물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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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예능 프로그램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최근 공개된 '불꽃야구' 11화에서는 박용택이 대타로 출전하며 경기에 결정적 변화를 예고했다. 불꽃 파이터즈와 서울 성남고가 맞붙은 이날 경기에는 강풍이라는 돌발 변수가 작용, 선수들과 해설진의 긴장감도 한층 고조되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 초반 파이터즈는 성남고의 투수진에 막혀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했지만, 박용택이 득점권 상황에서 대타로 깜짝 투입되며 흐름이 역전됐다. 선발 라인업 제외라는 의외의 선택에서 드러난 전략적 포석은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박용택은 지명타자뿐 아니라 외야 수비까지 소화하며 기존과는 다른 면모를 드러냈고, 강풍에 휘날리는 유니폼이 경기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불꽃 파이터즈 마운드의 니퍼트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안정적 투구를 이어갔고, 서울 성남고는 빈틈없는 투수진 운용과 수비 집중으로 맞불을 놨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문교원이 결정적 타석에서 외야를 가르는 타구를 만들어내며 양 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한 점이다. 이러한 극적 상황에서 이대호는 ‘인간 VAR’로서 비디오 판독을 즉시 요청, 방송 특유의 오락성과 긴장도를 동시에 끌어 올렸다.  

 

최근 예능프로그램들이 스포츠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실제 선수 및 은퇴 스타를 투입하는 전략이 많아졌으며, ‘불꽃야구’는 방송과 경기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시청자 몰입도와 신선한 연출에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나, 예능과 스포츠의 본질 간 간극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디어 산업 전문가들은 "방송예능이 스포츠를 적극적으로 차용할 때, 기존 스포츠팬과 오락을 추구하는 시청자 간 접점을 어떻게 넓힐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정책과 시장 트렌드에 민감한 예능 산업 내에서 이러한 융합 시도는 향후 포맷 확장과 시청자 저변 확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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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불꽃야구#서울성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