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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A 방출 충격”…고우석, 미국 잔류·LG 복귀 갈림길→거취 주목
스포츠

“트리플A 방출 충격”…고우석, 미국 잔류·LG 복귀 갈림길→거취 주목

박진우 기자
입력

고우석의 여정이 다시 중대한 기로를 맞았다. 2024시즌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고우석은 연이어 시련을 겪으며 반등의 계기를 엿봤으나, 이제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새로운 선택을 요구받게 됐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구단이 18일 방출을 공식화하며, 그의 앞에 놓인 길은 미국 잔류와 LG 트윈스 복귀로 또다시 갈라졌다.

 

고우석은 2023시즌 종료 직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 최대 94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뤘다. 그러나 오른손 검지 골절 등 부상 악재와 함께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고, 이후 마이애미 트레이드로 새 도전을 이어갔다. 트리플A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잭슨빌 구단의 방출 결정은 예상치 못한 반전을 안겼다.

“트리플A 방출 충격”…고우석, 미국 잔류·LG 복귀 갈림길→거취 주목
“트리플A 방출 충격”…고우석, 미국 잔류·LG 복귀 갈림길→거취 주목

트리플A에서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한 로체스터전에서는 2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 151km까지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단기간에 다시 정상궤도에 올라선 듯 보였으나 구단의 방침은 그를 자유 계약 선수 신분으로 돌려세웠다. 이에 따라 고우석은 미국 내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 LG 트윈스로의 복귀 가능성도 현실로 다가왔다. 국내에서는 2024년 2월 임의해지 이후 1년이 지나 법적 제약이 없고, 팀과의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KBO리그 무대 복귀가 가능하다. LG 구단 관계자는 "고우석의 플랜과 의지를 최대한 존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마운드 보강을 노리는 구단과 후반기 중요 일정에 나서야 하는 팀 입장에서는 고우석의 존재가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마이너리그 2시즌 56경기에서 4승 4패 3세이브 5홀드와 평균자책점 5.99를 남긴 고우석, 그의 다음 무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미국 잔류와 LG 복귀 사이에서 고우석의 결단이 예고된 가운데, 팬들은 각자의 바람과 응원을 쏟아내고 있다. SNS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마다 "다시 한국 마운드에 서는 모습이 보고 싶다"는 기대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고우석을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 않을지도 모른다. 협상 테이블 위에서 그의 진심이 어떻게 드러날지, 양 리그 모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움직임을 지켜보는 건 한여름 야구 팬들에게 새로운 떨림이자 희망이다. 고우석의 미래가 어디로 향할지, 야구 팬들은 조용한 긴장감 속에서 한 명의 선수, 한 구단 그리고 새로운 선택의 결을 함께 읽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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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lg트윈스#마이애미말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