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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사 합의 진전”…IT업계 집단파업 위기→노사관계 전환점
IT/바이오

“카카오 노사 합의 진전”…IT업계 집단파업 위기→노사관계 전환점

허예린 기자
입력

카카오 노동조합이 2018년 창립 이후 처음 맞이한 전면파업의 기로에서 합의 진전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IT업계 전반에 불어온 노사갈등 확산 조짐 속, 카카오는 사측과 노조의 장기 교섭 끝에 대립 국면을 완화하는 데 성공했다. 18일 낮 열릴 예정이던 파업 집회가 취소되며, 카카오그룹은 다층적인 노사관계 재조정 국면에 돌입하게 됐다.

 

이번 사안의 근본 배경은 카카오모빌리티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로 인한 갈등이었다. 일주일 전부터 노조가 부분파업과 집회 확대를 예고했던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집중 교섭에서 상당수 현안이 조율되며 파업계획이 보류됐다. 카카오 본사는 이미 임단협을 마무리했으며, 계열사 11곳 중 8곳이 잠정 합의에 이르는 등 전체적인 협상 진척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VX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2곳만이 남은 과제로 지목된다.

카카오 노사 합의 진전…IT업계 집단파업 위기→노사관계 전환점
카카오 노사 합의 진전…IT업계 집단파업 위기→노사관계 전환점

이런 결정은 IT산업 전체에 적지 않은 파급을 남긴다. 최근 네이버, 넥슨 계열 등 국내 디지털기업 내 노사관계가 연이어 갈등과 파업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이버에서는 경영진 복귀와 관련된 노사 갈등, 넥슨 자회사 네오플은 성과급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등 연쇄적 집단 행동이 이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이번 합의 진전은 고용 안정성과 집단교섭 구조가 자리 잡히는 신호탄”이라 진단했다. 장기적으로 IT기업 노사 간 신뢰 회복과 건강한 대화 구조 정착이 한국 디지털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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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노동조합#it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