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SKT 해킹 여파 속 가입자 공략”→통신시장 경쟁 심화 분석
이동통신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대규모 해킹 사고를 계기로 적극적 가입자 유치에 나서는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일부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는 SK텔레콤 가입자를 겨냥한 마케팅 문자를 발송하며 집단소송 무료 대행까지 내세워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주요 경쟁사인 SK텔레콤의 가입자 정보 유출 사태가 본격적인 시장 재편의 촉매로 작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당 마케팅 메시지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이 아닌 IMEI(단말기식별번호) 등 디지털 인증 핵심 정보의 노출을 강조하며,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메시지에는 "IMEI는 디지털 도어락 비밀번호와 같아 외부에 노출될 경우 위험하다"는 설명과 더불어, 법무법인을 통한 집단소송을 LG유플러스 매장에서 무료로 대행해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미 SK텔레콤 이용계약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 안내와 1인당 최대 30만원 보상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관련 소송을 중심으로 개설된 오픈채팅방에서는 'LG유플러스 성지폰' 등의 혜택과 번호이동 유도 메시지도 확산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경쟁사 대상의 부적절한 마케팅을 자제하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LG유플러스 본사는 "본사가 아닌 한 대리점이 발송한 문자로, 즉각 중단 조치를 취했고 추가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4년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한 달간 가입자 40만 명 이상이 타 통신사로 이동했다는 수치가 이동통신 시장 내 불안과 역동성을 방증한다. 업계에서는 방대한 개인정보가 담긴 이동통신 시장의 신뢰도가 시험대에 오른 지금, 기업의 위기관리와 고객 보호 시스템이 한층 강화돼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데이터 출처: 이동통신 3사 및 방송통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