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일본 제치고 제주도 1위”…여름휴가, 국내 실속여행 선호 뚜렷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제주도가 태국, 일본 등 해외 주요 여행지를 제치고 국내 여행객들의 대표 인기 여행지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7~8월 국내외 항공권 예약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국내 여행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이 중 제주도가 지역별 1위를 차지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제주도 항공권 예약은 전년도와 비교해 특히 1995년 이후 출생인 Z세대를 중심으로 65% 증가했다. 이는 가성비와 효율적인 여행을 중시하는 최근 여행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제주도 내 이동 수단으로는 렌터카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트립닷컴은 제주 지역 렌터카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약된 차량은 소형차가 27%로 가장 많았고, 이어 SUV(21%), 중형차(19%), 경차(11%), 전기차(9%) 순을 보였다.  

숙박 예약 경향도 실속형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3성급 숙소 예약은 지난해에 비해 80% 증가해 4성급이나 5성급 대비 성장폭이 컸으며, 저렴하고 효율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트립닷컴은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제주 렌터카 최대 50% 할인, 제주신화월드 등 주요 숙박·테마파크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비용 대비 만족도와 가까운 거리에서의 효율적 여행을 중시하는 소비자 선택이 제주로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여행 수요 증가 현상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소비자 인식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여름 휴가철 국내 여행지가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맞춤형 상품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