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2%대 하락”…외국인 매도세에 46만원선 후퇴

HD현대중공업 주가가 8월 19일 오전 2% 넘게 하락하며 46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다. 증시에서는 대형주 수급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1분 기준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2.73%(13,000원) 내린 463,000원에 거래됐다. 시가 476,000원에 출발한 뒤 477,000원까지 올랐으나, 장중 462,000원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량은 약 7만 7,000주, 거래대금은 3,608억 원에 달했다.

외국계의 대량 매도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추정 물량은 14,264주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보유율은 11.02%까지 하락했다. 전일에도 외국인이 7,169주를 순매도한 데 비해 기관은 18,782주를 순매수하며 수급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HD현대중공업은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 3조 8,225억 원, 영업이익 4,337억 원, 당기순이익 2,842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1.35%, 순이익률은 7.44%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 업계는 호실적 속에서도 주가가 52주 최고가(513,000원) 대비 낮은 463,000원 수준에 머물자 추가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평균 목표주가를 581,143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외국인 수급이 당분간 주가 흐름에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외국인 투자자 추이, 하반기 조선업 업황 실적 발표 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