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족혼은 죽지 않는다”…박은식 선생 서거 100주기 추모식 내일 서울현충원서 개최

최동현 기자
입력

민족정신의 계승을 둘러싸고 보훈 단체와 유족, 그리고 정부가 서울에서 맞붙었다. 국가보훈부와 각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을 지낸 백암 박은식 선생 서거 100주기 추모식이 내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다.

 

1859년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난 박은식 선생은 언론인과 교육자, 사상가로서 일제강점기 민족의 혼을 지키는 역사관을 내세우며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대한제국 시절에는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주필로 자주독립과 민권의식을 고취했다. 또한 대한협회에서 국민교육과 한글보급, 신문화 운동을 통해 계몽운동을 전개한 인물로 평가된다.

1910년 국권 피탈 이후 박은식 선생은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민족혼을 지키는 역사 저술과 사상 활동에 전념했다. 1925년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제2대 대통령에 추대돼 해외 독립운동의 중추 역할을 맡았다. 생전 그는 “나라는 망할 수 있어도 혼은 죽을 수 없다”는 말을 남기며 민족 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은식 선생은 1925년 11월 상하이에서 노환으로 서거했다. 독립 이후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한 바 있다. 내일 진행될 추모식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기념사업협회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권과 보훈 단체들은 박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며, 민족정신 계승의 당위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시민사회 역시 “민족혼 계승을 위한 교육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서울현충원 추모식은 단지 과거를 되새기는 행사를 넘어, 민족정신과 주권 수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예우와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동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은식#국가보훈부#서울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