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 트럼프·시진핑과 연쇄 회담”…APEC에서 본 정상외교 전면전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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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연쇄적으로 정상회담을 갖는다. 주요국 정상과의 연이어 만남은 한국의 외교적 입지와 역내 영향력 강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2005년 부산 회의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된다.

이재명(출처=대통령실)
이재명(출처=대통령실)

이 대통령은 29일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나선 뒤, 국빈 자격으로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두 정상의 회동은 지난 8월 워싱턴 논의 이후 약 두 달 만으로, 한미 양국의 현안 조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과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고, 31일 본회의에선 ‘무역과 투자 협력’, ‘연결과 복원력’ 등을 두고 APEC 21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

 

11월 1일에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주제로 AI, 인구 구조 변화 등 새로운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이날 세션 종료 후 이 대통령은 올해 의장국 역할을 마무리하며 APEC 의장직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특히 시 주석의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으로, 양국 정상 간 회담 또한 한중 관계 회복과 협력 강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정상회의 종료 후 이 대통령은 2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을 소화하며 활발한 외교 행보를 이어간다. 대통령실은 “APEC 의장국으로서 플랫폼 외교를 적극 전개해 정상외교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미·중·일 등 주요국 외교 강화와 AI·저출생 등 미래 의제 선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가 역내 경제·외교 지형 변화를 넘어,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과 새로운 성장 전략 논의의 장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연쇄 정상 외교는 당분간 국내외에서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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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apec#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