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의 로스트! 4관왕 순간”…방탄소년단, 예술 너머 감정 혁명→전역 앞둔 빛나는 귀환
차갑게 내리쬐는 조명 아래, 방탄소년단 RM의 눈빛은 결연함과 설렘이 교차하는 독특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조각난 미로를 걷는 한 사람의 여정으로 시작된 ‘로스트!’ 뮤직비디오는 음악과 영상, 기묘하게 뒤틀린 공간이 빚어내는 시각적 충격으로 보는 이의 감각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미완의 기괴함과 자유로운 오브제들이 겹치는 순간, 스크린 너머의 관객들은 묵직한 전율과 함께 새 시대의 영상미학을 마주했다.
올해로 63주년을 맞은 글로벌 시상식 ‘샤크 뮤직 비디오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 RM이 쌓아올린 족적이 또 한 번 세계를 뒤흔들었다. RM의 두 번째 솔로 앨범 타이틀곡 ‘로스트!’ 뮤직비디오는 ‘베스트 뮤직 비디오’(Grand Prix)와 ‘베스트 R&B / 솔 비디오’, ‘베스트 디렉션’ 등 세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시간이 지난 작품임에도 한 해를 뛰어넘는 영상 혁신성과 메시지가 빛을 잃지 않았고, 세계 음악계에 또 하나의 경의로운 기록을 남겼다. 또, RM이 피처링으로 함께한 메건 디 스탤리언의 ‘네바 플레이’도 ‘베스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하며 총 4관왕의 기쁨을 안았다.

‘로스트!’ 뮤직비디오는 올 들어서도 세계 각지 시상식에서 연달아 낭보를 전하고 있다. ‘베를린 커머셜 어워즈’ 촬영 기술 부문에서 호평을 받았고, ‘시슬로페 페스티벌’에서는 연출, 프로덕션 디자인, 컬러그레이딩까지 다양한 영역을 두루 석권했다. 그뿐만 아니라 ‘UK 뮤직비디오 어워드’에서는 얼터너티브 부문에, 영국 ‘애로우 어워즈’ 뮤직비디오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내면적 미로를 섬세하게 그려낸 영상은 수많은 감상자에게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예술의 감각을 남겼다.
무엇보다 프랑스 감독 오베 페리와의 협업 아래, RM은 생각의 미로에서 출구를 찾는 인물을 몰입도 높게 연기했다. 공간의 크기와 비율을 파괴하는 실험적 편집, 상징 가득한 오브제는 곡의 메시지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서사적 긴장과 해방감이 교차하는 순간, 음악과 이미지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듯한 자유로움이 세계적 찬사를 이끌어냈다.
군 복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RM의 예술 세계는 멈추지 않았다. 수상 소식을 접한 팬들과 평단 모두, 음악을 넘어 예술적 혁신을 이룬 의미 있는 발걸음에 박수를 보냈다. 자신의 여정이 끝나지 않았음을 말하는 듯, 앞으로 또 어떤 작품으로 새로운 충격과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가올 7월 10일, 방탄소년단 RM이 전역을 앞두고 있어 그의 귀환 역시 음악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