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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소프트뱅크 급등에 기술주 랠리 강화
국제

“일본 닛케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소프트뱅크 급등에 기술주 랠리 강화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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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1일, 일본(Japan)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지수(Nikkei 225)가 44,372로 거래를 마감하며 연이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미국(USA)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영향과 함께 소프트뱅크그룹을 비롯한 하이테크 종목들의 매수세가 일본 주식시장 랠리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이날 장중 닛케이지수는 44,396까지 상승, 이틀 전 세운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발 기술주 랠리, 특히 클라우드 사업 호조를 발표한 오라클(Oracle)의 전날 35.9% 급등이 촉매 역할을 했다. 이와 협력 중인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은 무려 9.98% 오르며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조 엔(약 19조 원) 증가해 26조 엔을 돌파했다.

닛케이지수 1.22% 상승 마감…소프트뱅크 10% 급등에 역대 최고치 경신
닛케이지수 1.22% 상승 마감…소프트뱅크 10% 급등에 역대 최고치 경신

소프트뱅크그룹은 올해 오라클, 오픈AI와 함께 백악관에서 5,00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알린 바 있다. 이 같은 AI 및 클라우드 대형 투자 소식이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제조장비 업계의 어드반테스트, 광섬유 대표주 후지쿠라 등도 이에 동조해 강세를 기록했다.

 

일본 주요 경제지들은 미국발 기술주 훈풍과 글로벌 AI 투자 확대가 일본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오라클과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AI 프로젝트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투자 심리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 같은 흐름은 주변국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닛케이의 지속적 고점 행진 및 일본 기술주의 약진이 아시아 증시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실적 등이 일본 증시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시장 접근을 당부하는 분위기다.  

 

이번 사상 최고치 경신이 일본 증시 전반의 재평가로 이어질지, 또 글로벌 기술주 랠리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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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닛케이#소프트뱅크#오라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