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오창규, 인생 2막의 눈부신 시작”…관록과 패기가 교차하는 순간→세대 공감의 미학
따스한 오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66세 시니어 인턴 오창규가 등장하자 스튜디오는 호기심과 경외로 가득 찼다. 반도체 회사를 이끌던 부사장이 이제 묵묵히 새로운 자리에서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 심경은 어느새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일렁이게 했다. 오창규는 출근길을 여전히 설레는 순간으로 느끼는 이유에 대해 “할 일이 없어진 공허함을 겪어본 이들만이 오늘 이 기쁨을 이해할 것”이라고 전하며, 평범한 출근이 다시 그에게 삶의 온기를 전해주는 특별한 시간임을 고백했다.
환갑을 넘긴 나이, 31세 상사의 부름에 영어 이름 ‘올리버’로 응답하는 유쾌함도 인상적이었다. 세대 차는 장벽이 아니라 다리를 놓는 도구가 되었고, 두 사람은 격의 없는 호칭과 대화로 새로운 협업의 케미를 만들어냈다. 오창규의 상사는 "저희 아버지보다 연배이신데 늘 밝고 성실하게 동료로서 일하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세호가 영화 ‘인턴’을 떠올리며 재치 있는 농담을 더하자 분위기는 한층 화기애애해졌다. 오창규는 다시 일터에서 보낸 7개월이 “힘든 게 무엇인지 느껴볼 새가 없을 만큼 만족스럽다”며, 일상의 소중함과 감사를 담백하게 전했다.

과거와 현재, 관록과 젊음이 만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오창규 이야기를 통해 인생 2막의 따뜻한 가능성을 비춘다.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과 협력의 의미, 그리고 한 사람의 변신이 모던한 울림을 전한 이날 297회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남겼다. 희망의 메시지를 그려낸 ‘유 퀴즈 온 더 블럭’ 297회는 tvN을 통해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