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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장중 강세 지속”…PER 1600배 고평가 논란 확산
산업

“카카오페이, 장중 강세 지속”…PER 1600배 고평가 논란 확산

정하준 기자
입력

핀테크 업계가 최근 카카오페이의 주가 급등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전 9시 58분 장중 56,000원까지 치솟아 전일 종가 대비 5.86% 상승세를 기록했다. 거래 시작 시점인 54,800원 대비 한때 56,900원까지 고점을 경신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거래량은 67만8,398주, 거래대금은 376억7,200만 원으로 집계돼 유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7조6,046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72위에 올랐다.

 

이번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IT금융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동일업종도 같은 시간 2.55%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업종 내 전반적 강세 흐름이 감지됐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600.00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28.72배와 비교할 때 확연한 고평가 상태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실적 대비 높은 주가수준이 투자자 유입과 동시에 변동성 확대 요인도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외국인 투자자 동향도 주목된다. 상장주식수 1억3,507만3,602주 중 외국인은 3,701만3,934주를 보유해 외국인 소진율 27.40%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심리가 우호적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외국인 수급에 따라 등락 폭이 커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전망한다.

 

거래량 대비 거래대금 비중이 높게 나타난 점, 코스피 중상위권 안착 등은 카카오페이의 시장 내 입지를 강화시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디지털 금융서비스 수요 확대, 온라인 결제 활성화 등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PER 격차와 고평가 논란은 향후 변동성 요인이 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최근 IT금융 기업의 시장 안정성과 주가 변동에 주목하며 신속하고 정밀한 정보공개 및 투자자 유의 안내 방안 검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해외 시장에선 이미 핀테크·빅테크 기업의 고평가와 성장성 논의가 동반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PER 상승은 투자 기대감 반영으로 볼 수 있으나, 향후 이익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가격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장기적 트렌드로 이어질지 시장과 정책당국의 균형 있는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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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per#외국인소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