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박지현의 시선 교차”…은중과 상연, 욕망과 열등감이 예고한 끝없는 갈등→두 여성의 찬란한 오해

따뜻한 미소 뒤에 감춰진 우정의 무게가 한순간 마음을 저미는 듯, 김고은과 박지현이 펼치는 깊이 있는 감정 교류가 시작됐다. 넷플릭스 새 드라마 ‘은중과 상연’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며 서로를 동경하고 원망하는 두 친구의 내밀한 서사가 시청자 곁에 다가왔다. 티저 영상은 상연이 은중을 향해 “네가 멀쩡한 게 싫어. 망가졌으면 좋겠어, 나처럼”이라고 속내를 털어놓는 순간으로 문을 열었다.

오랜 시간 소중한 우정을 품었던 은중과 상연. 그들이 어린 시절부터 거쳐온 두 번의 절교와 결국 멀어지게 되는 과정에는, 사랑과 질투, 미움과 동경이 얽혀 빚어진 상처의 시간이 녹아든다. 한 순간에는 서로를 가장 좋아하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끝없는 비교와 열등감에 시달리는 두 사람의 감정이 격렬하게 뒤섞인다. “상연이 옆에 있으면 내가 가진 모든 게 평범하고 보잘것없이 느껴진다”는 은중의 진심, “그때였다, 영원히 이 아이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예감한 건”이라는 상연의 고백은 자신이라는 거울에 투영된 상대방에 대한 솔직한 고백처럼 그려진다.

이들의 엇갈리는 마음이 치밀하게 그려진 예고편이 공개되자 네티즌 반응 역시 뜨거웠다. “로맨스 아닌 우정 이야기 너무 귀하다. 둘 다 연기 파티할 듯”, “2년 기다림 보상 제대로 받는 느낌. 오랜만에 진짜 무게감 있는 드라마 예고편 본 듯”, “일상적인 감정이 드러나는 드라마가 좋다” 등 기대 어린 반응이 쏟아졌다.

‘은중과 상연’은 마치 거울 속 또다른 자신을 마주하듯, 친구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부러워하고 질투하면서도 끊임없이 그리워하는 두 여자의 복잡다단한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조영민 감독 특유의 진중한 연출력과 송혜진 작가의 깊은 대사가 만나 특별한 감정선을 예고한 만큼, 시대와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는 묵직한 우정의 서사가 기대된다.

한편 넷플릭스의 감각적인 영상미와 김고은, 박지현의 농도 짙은 연기가 맞물릴 ‘은중과 상연’은 9월 12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