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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애 눈물 어린 기억”…‘희망TV’ 소녀가장 고백→따스한 시선이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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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애 눈물 어린 기억”…‘희망TV’ 소녀가장 고백→따스한 시선이 번진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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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미소로 시작된 이야기는 배우 오민애가 어린 시절 느꼈던 상실감과, ‘소년소녀가장’이라는 무게를 조심스레 내비치며 깊은 감정의 파장을 남겼다. SBS ‘희망TV’는 현실의 벽 앞에 선 어린 아이들의 잊혀진 삶을 세상 앞으로 불러내며, 배우 오민애와 이필모, 최영주 아나운서가 각기 다른 시선으로 이들의 하루를 담백하게 들여다본다. 누구보다 먼저 삶의 책임을 짊어진 아이들에게 ‘가족’이란, 그리움이면서도 언젠가 다시 품고 싶은 소망임을 각각의 모습으로 그려낸다.

 

특히 오민애는 최근 화제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관식이 엄마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희망TV’를 통해 아픈 유년의 기억을 솔직하게 꺼내보였다. 촬영 중 “누가 나를 양녀로 데려가줬으면 했다”는 담담한 고백으로, 자기 안의 상처와 그리움을 스스럼없이 전했다. 그녀의 눈시울엔 어린 시절 버거웠던 성장의 순간이 투영됐다. 배우 이필모도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응석부리고 자라야 할 시기에, 너무 빨리 어른이 된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시리다”는 진심이 담긴 위로를 건넸다.

“누가 나 좀 데려가줬으면”…‘희망TV’ 오민애, 소녀가장 고백→눈물 짓는 성장 / SBS
“누가 나 좀 데려가줬으면”…‘희망TV’ 오민애, 소녀가장 고백→눈물 짓는 성장 / SBS

방송은 여덟 살 수지, 남매 희성이와 희주, 그리고 병권이 등 가족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다섯 명의 소년소녀가장을 따라간다. 매일 마주치는 벅찬 하루에도, 아이들은 작은 손으로 가족과 일상을 지키려고 애쓴다. 체념과 희망, 그리고 이 곁을 조심스레 지켜주는 어른들의 손길이 교차하며 따듯한 온기를 흩뿌린다. 아이들의 깊은 표정 속에는 두려움과 책임감, 그리고 말로 다하지 못할 꿈이 숨어 있었다.

 

‘소년소녀가장’이라는 단어는 쉬이 꺼낼 수 없는 아픔과 현실의 무게를 함께 보여준다. 사회가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위로와 희망의 진짜 의미에 대해 프로그램은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아이들은 자신을 굳건히 붙잡으려 애쓰며, 시청자는 그 여린 등 뒤에 조심스러운 응원을 건넨다.

 

마지막 장면에서 오민애, 이필모, 그리고 최영주 아나운서는 아이 하나하나의 이름을 불러주며 긴 시간 되뇌었던 소망에 따듯한 숨을 보탠다. 시청자는 화면을 넘나드는 아이들과 출연진의 교감에 공감하며, 오래 남는 여운을 느끼게 된다. ‘SBS 희망TV’ 7, 8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뜻을 함께해 5월 24일 오전 8시 40분부터 11시 10분까지 방송된다. 현장의 다섯 소년소녀가장과 그 가족이 전하는 진짜 하루의 이야기,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따듯한 어른들의 동행이 찾아온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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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애#희망tv#이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