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15.21% 급등”…AI 서버·MLB 수요 급증에 52주 신고가 근접
이수페타시스가 11월 17일 장중 128,0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15.21% 급등했다. 올 들어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주가는 52주 신고가(129,400원)에 근접하며 개인·기관·외국인 수급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하드웨어와 다중적층 MLB(고다층 인쇄회로기판) 공급 부족, 글로벌 빅테크 고객 기반 등의 요인이 수급과 가격에 동시에 반영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11만 원대 초반 출발 후 12만 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8만2,000원 안팎에서 12만 원대 후반까지 약 50% 이상 뛰었으며, 6개월 기준으로는 3만8,000원대에서 세 배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은 11월 7~14일 약 99만 주를 순매수하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고, 기관은 같은 기간 55만 주 순매도하며 단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 기간 신고가 돌파는 외국인 매수 구간에서 집중됐고, 단기 조정 때마다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는 구조다.

이수페타시스는 삼성전기·LG이노텍·대덕전자 등과 경쟁하는 IT부품주로, 최근 등락률이 15%를 기록하며 업종 내 두드러진 강세를 시현했다. 시가총액은 약 9조3,000억 원에 이르러 코스피 중형주 그룹 내 상위에 위치한다. PER(주가수익비율)은 80배대 초반으로 경쟁사보다 높으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대 초반으로 수익성이 두드러진다. 낮은 배당수익률(0.11%)과 달리 성장주 프리미엄이 밸류에이션에 강하게 반영되는 양상이다. 현재 주가는 네이버 기준 컨센서스 목표주가(98,200원)보다 30% 넘게 오르며, 단기적으로 목표가를 크게 선반영한 상태다.
주가 급등 배경으로는 AI 가속기·서버, 데이터센터용 고다층 MLB 수요 폭증과 공급 부족,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꼽힌다. 또,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은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행렬도 레벨업 재료로 작용했다. 증설 이슈로는 대구 5공장 운영과 6공장 증설 논의가 이어지며 생산능력 확장 기대가 지속된다. 글로벌 IT·AI 반도체, 클라우드 기업들의 GPU·네트워크 장비 확대 기조에 힘입어 고부가 MLB 매출 비중도 중장기적으로 70% 이상까지 늘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적 추정치를 보면, 2022년 매출 6,400억 원대에서 2024년 8,300억 원, 2025년 1조4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2023년 일시 둔화 이후 내년 1,000억 원대, 2025년 1,900억 원대로 늘어나며, 영업이익률·ROE 모두 업계 내 상위권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 또한 2023년 130%대에서 2025년 60%로 개선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실적 성장과 생산능력 확대에 근거한 고성장 스토리가 단기 급등세의 토대가 된다고 평가한다. 단, 밸류에이션 부담과 단기 과열, AI 인프라 투자 둔화 및 글로벌 경기 변수 등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실제 이수페타시스는 AI·데이터센터 인프라 섹터 내 주도주로 꼽히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시 단기 조정폭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병존한다.
향후 주가 흐름은 11만 원 초반·10만 원대 초반 지지선과 12만9,000원 신고가 돌파 시나리오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5공장 효과와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 실적 모멘텀의 지속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AI 경기, 글로벌 수급, 증설 속도가 주가와 밸류에이션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업황 흐름, 시장 수급 구조에 따라 추가 상승 혹은 조정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