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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선상 관통한 2루타”…김현수, 1천500타점 달성→KBO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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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선상 관통한 2루타”…김현수, 1천500타점 달성→KBO 새 역사 썼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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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의 함성은 기록을 예감하며 더욱 짙어졌다. LG 트윈스 김현수가 3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좌익선상으로 힘차게 2루타를 쏘아올렸다. 그 순간 별처럼 환한 팬들의 시선 아래 김현수의 방망이는 자신의 야구 인생을 새롭게 수놓았다.

 

31일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에서 김현수는 데 헤이수스의 공을 받아쳐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천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전날까지 1천498타점이었던 그는 이 한 방으로 단숨에 대기록을 완성했다.

“2루타로 1천500타점 돌파”…김현수, KBO 역대 세 번째 대기록 / 연합뉴스
“2루타로 1천500타점 돌파”…김현수, KBO 역대 세 번째 대기록 / 연합뉴스

KBO리그에서 1천500타점을 넘어선 선수는 최형우, 최정 두 명뿐으로, 김현수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후, 2007년 삼성 라이온즈전 첫 타점을 시작삼아 꾸준하게 타점 기록을 이어왔다.

 

특히 2009년 104타점, 2015년 121타점 등 빼어난 장타력을 바탕으로 17시즌 동안 무려 다섯 차례 100타점 이상을 달성했다. 2024시즌 역시 98경기에서 66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부문 5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남은 시즌 김현수가 또 어떤 타점 신화를 추가하게 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응원과 동료들의 축하가 이어진 야구장은, 한 베테랑 타자의 지치지 않는 집념의 증거로 빛났다.

 

매 경기마다 새 역사를 써나가는 김현수의 활약은 오롯이 팬들에게 기억될 한여름의 선명한 한 장면이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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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lg트윈스#kbo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