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진범의 그림자…고현정·김보라·조성하, 의심과 충격→정체 파장은 어디로
차가운 가을 밤을 배경으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마지막 2회를 앞두고 더욱 깊어진 긴장감 속에 돌아왔다. 고현정이 연기하는 정이신, 그리고 김보라의 이정연, 조성하의 최중호까지, 얽히고설킨 인물 관계와 어디로 튈지 모를 진실에 시청자들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됐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등장인물들의 내밀한 표정 하나, 대사 한 줄마다 미로 같은 의심이 짙게 깔린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연쇄살인마 엄마 정이신과 형사 아들 차수열(장동윤)이 있다. 두 사람의 위험한 공조 수사는 ‘사마귀’ 연쇄살인 사건의 전모에 천천히 다가가며 회를 거듭할수록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간다. 경찰은 서구완(이태구), 박민재(이창민)를 용의 선상에 올렸으나, 각각 의문의 사고와 죽음을 맞이하면서 사건은 다시금 미궁에 빠졌다. ‘조이’라는 또 다른 그림자, 그리고 그 뒤에 숨은 과거 피해자의 아들 강연중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수사는 더욱 위태롭게 흔들렸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인물은 차수열의 아내 이정연이다. 모든 사건을 속속들이 아는 듯한 범인의 수상한 태도는 이정연을 둘러싼 의문을 진하게 드리운다. 강연중이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이정연의 정체가 사건의 결정적 단서로 추측되는 등 의심이 최고조를 찍고 있다.
정이신 역시 마지막까지 불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들과의 재회에도 불구하고 좀체 드러나지 않는 속내, 그리고 사건을 이용하는 듯한 모호한 태도는 강렬한 서늘함을 자아낸다. 정이신이 누군가를 조종했을 가능성부터, 23년 만의 만남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여러 정황이 암시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최중호는 잊혀서는 안 될 마지막 퍼즐이다. 정이신을 과거에 체포했던 형사이자, 아들 차수열을 곁에서 지켜본 유일한 존재로, 무력감 속에 감당했던 죄책감이 사건 전반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그의 내면의 균열은 이 파국적 소용돌이에 또 다른 예측 불가를 더한다.
예측 불가의 전개와 이미 한 차례 뒤엎어진 반전 끝에,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단 하나의 진실에 다가가기 직전이다. 누구의 그림자가 마지막을 밝혀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강렬한 서사와 긴장감은 엔딩을 앞둔 시점에서 더욱 빛난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7회는 9월 26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시청자를 새로운 소용돌이로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