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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로 병동 혁신”…씨어스테크놀로지, ‘씽크’ 누적 수주 1만3000병상 돌파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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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인공지능(AI) 진단 모니터링 솔루션이 병원 의료환경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9월30일 기준 자사 입원환자 관리 플랫폼 ‘씽크(thynC)’의 누적 수주잔고가 1만3000병상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상반기까지 3000병상 설치를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에만 신규로 1만병상 이상을 추가 수주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의료 빅데이터 시대, 씨어스테크놀로지의 행보는 국내 스마트병상 시장의 본격 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씽크’는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 체온 등 환자 주요 생체신호를 웨어러블 센서가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데이터는 병동 중앙 모니터에 24시간 전송·표출된다. EMR(전자의무기록) 연동으로 병상 관리를 체계화하는 한편, AI가 위험 지표를 분석해 의료진의 효율적 업무를 지원하는 점이 기술 차별점이다. 기존 수동 회진·기록 대비 실시간·원격 관찰 체계로 환자 안전성과 병원 운영 효율을 동시 강화했다.

적용 의료 현장에서는 의료진 부담 감소와 환자 안전사고 예방, 병동 운영의 유연성 등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국 3000병상 이상에서 실제 도입을 완료했고, 향후 빠른 보급 확산이 예고된다. 현재 국내 전체 병상 약 70만개 중 1만3000병상 수준의 도입률(2%)이지만, AI 모니터링 시장 성장 여력과 수요자 중심의 효용이 입증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 시장이 연평균 15% 내외로 성장하며 스마트병상 체계 도입이 확산 추세다.

 

국내 기업들은 병동 자동화, 데이터 연계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역시 상반기 3000병상 조기 확보에 이어 연내 1만병상 이상 구축 목표로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최근 고령 환자 증가와 간호 인력 부담, 감염·사고 예방 필요성 등 여러 요인에 따라 AI 기반 실시간 관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웨어러블 AI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 도입 병의원도 1000여곳을 넘어선다. 연말 건강검진 집중기에 진단 건수 확대가 예상되며, 특히 부정맥 조기진단 등 실제 환자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이 코로나19 이후 병원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으며, 국내 역시 관련 보험·규제 완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자 데이터의 실시간 활용, AI 자동분석과 임상 안전성 입증 등 의료 현장의 신기술 적용에 정책적 지원과 지속적 데이터 규제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병동 운영 디지털 전환이 의료 품질 제고와 산업 성장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계는 스마트병상 기술이 실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지, 그리고 병원 시스템 혁신의 새로운 표준이 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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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스테크놀로지#씽크#모비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