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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나가시마 한자리에서”…한일 수교 60주년 서울 축하행사→문화와 교류의 새 물결
정치

“김진아-나가시마 한자리에서”…한일 수교 60주년 서울 축하행사→문화와 교류의 새 물결

조수빈 기자
입력

호흡을 맞추며 역사의 순간을 새롭게 써내려간 오늘, 서울 한복판에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 보좌관을 비롯한 양국 정부 대표와 민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이 날, 롯데호텔 중구에서는 그 의미만큼이나 깊은 우정과 긴 여정의 궤적이 다시금 조명됐다. 과거의 그림자와 미래의 희망이 교차하는 자리, 1972년 설립된 서울 일본인학교 초등부 학생들이 부르는 합창은 양국 관계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바람을 담아내듯 울려 퍼졌다.

 

일본 전통을 직접 경험하는 다양한 문화 부스가 설치돼, 니혼슈와 다도부터 이케바나 오하라류, 그리고 원피스와 주술회전 등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까지, 과거와 현재의 문화 결이 다양한 층위를 이루었다. 한편, 한일 경제 교류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들이 움트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김진아-나가시마 한자리에서”…한일 수교 60주년 서울 축하행사→문화와 교류의 새 물결
“김진아-나가시마 한자리에서”…한일 수교 60주년 서울 축하행사→문화와 교류의 새 물결

60년 전 국교 정상화의 상징물이었던 병풍—조선시대 문인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 구절이 담긴 그 병풍—도 현장에 등장해 깊은 역사적 울림을 선사했다. 한일 양국 대사관이 10년 만에 함께 공개한 이 병풍은 지난 5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어, 한 시대를 잇는 유산으로 다시금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2025 오사카 엑스포의 공식 마스코트 '먀쿠먀쿠' 인형 탈이 한류와 일류의 미래 비전을 상징하듯 행사장을 누비며 참석객들의 마음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이날 자리는 상호 교류의 연속성과 다양성을 현장에서 확인하며, 한일 관계의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화합 의지를 서로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외교 당국은 양국 민간·정부 간 소통이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행사 및 정책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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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나가시마아키히사#한일수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