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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K뷰티 의학 교육”…대웅제약, 글로벌 의료진 전문성 높인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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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기반의 K뷰티 기술과 의료인 역량 강화가 글로벌 미용 의료 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 대웅제약이 아시아, 중남미, 중동의 의료진을 서울로 초청해 의학적 시술과 임상 지식을 맞춤형으로 공유하는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NMC)를 연 4회로 확대하며,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번 시도를 ‘글로벌 의료진 교육 경쟁’의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한다.

 

대웅제약은 2024년부터 NMC 프로그램을 기존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대륙별로 해외 의료진을 초청해 교육 범위와 깊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첫 행사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아시아·태평양(APAC) 5개국 40여 명의 의료진이 서울에서 참석해, 각 국가별 수요와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복합시술 교육과 임상 노하우를 집중 실습했다. 회사는 연내 아르헨티나와 중동 의료진을 대상으로도 순차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NMC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예를 기반으로, 단순 시술 전달에서 한 단계 진화한 학술 교류형 학습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2024년 상반기에 태국 738억원, 브라질 1800억원 등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 보툴리눔 톡신 수출 계약을 달성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 주요 국가에도 연이어 출시를 확대한 바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현지 환자 유형별·의료 환경별 시술법 차이, 지역 특성에 맞춘 복합 치료 사례 공유 등 실무 중심 전문 교육으로 구성됐다. 참가 의료진들은 국가별 실제 임상 경험과 최신 K뷰티 트렌드를 교류하며, 글로벌 수준의 시술 정밀도를 높이는 결과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은 국내외 미용·의료 시장에서 요구되는 과학적 근거, 안전성, 시술 표준화에 기여한다는 점이 부각된다.

 

글로벌 미용 의료 산업에서는 기존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의료진의 역량 강화와 학술 교류가 브랜드 신뢰도와 시장 점유율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의학적 시술 교육 연계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한국 기업의 현지화 맞춤 교육은 아시아와 신흥시장 특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의료진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를 지속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K뷰티 기반의 글로벌 시술 표준화와 의료진 네트워킹 강화가 미용·바이오 수출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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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나보타#n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