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톡신 시장 확대”…대웅제약·휴젤, 의료관광 호황→실적 우상향 전망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의 역동성이 국내 바이오 선도 기업들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2024년 4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의료 소비액은 187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그 중 피부과와 성형외과 분야가 무려 80.4%를 차지했다.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등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은 이 흐름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월 한 달간 외국인의 피부과 의료 소비액은 1034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중국 관광객의 피부과 소비액은 358억원으로 국가별 1위를 차지했으며, 1인당 진료 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30% 가량 증가해 249만원에 달했다. 미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방문객 역시 각국 특유의 지불 여력과 미용 트렌드에 맞춰 피부 미용 시술 소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관광객은 1인당 피부과 시술 단가가 130만원을 상회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출 성향을 드러냈다. 이는 고부가가치 미용시술과 프리미엄 보툴리눔 톡신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전문가들은 2024년 하반기에도 이 같은 우호적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신민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단체관광객(유커) 무비자 입국 허용 가능성 등이 복합 작용해, 외국인 피부과 소비와 시술 단가 모두 추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보툴리눔 톡신 매출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등은 시장 호황의 직접적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미용 의료 트렌드와 K-뷰티의 글로벌화 흐름 속에서 한국 톡신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도 가속화될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