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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2040년까지 확대”…통신3사, IT펀드 10년 연장 결정
IT/바이오

“AI 투자 2040년까지 확대”…통신3사, IT펀드 10년 연장 결정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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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이동통신 3사가 조성한 코리아IT펀드(KIF)가 존속기간을 2040년까지로 연장하며 인공지능(AI) 중심의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한다. 정부와 통신3사는 공동으로 국내 AI 산업의 혁신역량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IT 분야 지원에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미래 산업 주도권 확보에서 ‘민관 공동투자’ 모델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IF는 2002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총 3000억원을 출자해 만든 민간 모펀드로, 기존 존속기간(2030년까지)에서 10년 연장해 2040년말까지 운영된다. 이통3사는 AI 분야 핵심·기반기술과 전환·활용 기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1500억원을 신규 출자, 자체 매칭 1500억원을 포함해 최소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펀드를 조성한다. 이 중 2400억 이상을 유망 AI기업 육성 및 AI반도체, ICT 기술사업화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통신3사가 2023년까지 KIF를 통해 지원한 누적 투자 사례는 91개 자펀드, 1669개 ICT 스타트업, 4조7000억원에 이른다. 금년도 투자는 AI전용펀드(400억원), ICT 기술사업화 촉진 및 성과확산 펀드(200억원) 등으로 세분화된다. 특히 이번 자펀드 결성은 혁신적 AI 인재와 기술 생태계 활성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존 대기업 중심의 ICT지원 구조와 차별화된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정부와 대형 ICT기업이 AI 스타트업 투자를 경쟁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에 따라 KIF의 투자방향은 국내외 AI기업 간 격차 해소와, AI반도체·적용 플랫폼 등 전략 산업별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정책적으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한 ‘민관 AI 투자협력 선언식’ 개최와 KTOA(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주도의 투명한 펀드 운용이 병행한다. KTOA는 16개 자펀드 운용사를 공모 중이며, 산업 생태계 조성과 규제 환경 적응 등 정책 연계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AI 중심의 혁신 성장 가속화를 위해 3대 강국 도약 전략을 재차 강조하고, 민간의 자율성과 협력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혁신기업의 성장 마중물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라 언급했다.

 

산업계는 이번 KIF 연장이 시장에 미치는 실질적 파급 효과와, 민간·공공의 R&D·투자 연계모델 확산 여부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AI 중심 기술 경쟁력 제고가 곧 국가 혁신 생태계 발전의 핵심 요건이 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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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it펀드#통신3사#ai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