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영 강화”…일동생활건강, 박하영 대표 각자 체제 도입
전문 경영인 체제 강화가 헬스케어 산업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일동제약그룹이 헬스케어 계열사인 일동생활건강에 박하영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한정수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경영을 이끌어가겠다며 산업 내 파장이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인사 발표를 ‘융합형 헬스케어 경영의 변곡점’으로 본다.
일동생활건강은 3일, 덕성여자대학교 약학과와 차의과학대학교 의학박사 학위를 보유한 박하영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박 대표는 국가 약사 면허 및 2001년 일동제약 입사 이후, 제품 매니저(PM), 학술, 개발, 임상, 건강기능식품(HS) 등 핵심 부서를 거쳤다. ETC(전문의약품)와 OTC(일반의약품)는 물론, 건강기능식품까지 아우르는 실무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일동생활건강의 생활건강사업본부장으로서 회사의 건강 및 이커머스 마케팅 전략, 브랜드 기획 업무를 총괄했다.

특히 이번 인사로 헬스케어와 이커머스,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결합하는 전략적 기조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과 라이프스타일 상품의 경쟁력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박 대표의 복합적 현장 경험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다양한 부서를 관통한 경력은 제품 개발과 임상 검증, 마케팅 실행력 측면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기존 헬스케어 기업이 연구개발(R&D) 중심이라면, 디지털 전환 및 소비자 접점 확대 경쟁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이미 여성 전문가 기반 경영과 디지털 플랫폼 확장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제약-헬스케어 업계는 경영 다각화와 디지털 역량 강화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 현재 국내 주요 기업은 원격의료 플랫폼, 기능성 식품, 이커머스 전용 브랜드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확대 중이다. 그룹 단위 계열사 간 시너지 전략도 전체 산업 성장률의 변수로 떠오른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현장 경험과 디지털 마케팅을 결합한 박하영 대표의 리더십이 일동생활건강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구조 혁신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전문 경영 및 각자 대표 체제가 시장에 어떻게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