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 통증 악화”…강민호, 부종 진단→엔트리 향방 촉각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더그아웃 공기는 경기 시작 전부터 낯설게 가라앉았다. 홈 관중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주전 포수 강민호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으면서 일대 긴장감이 감돌았다. 부상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순간, 팬들은 그라운드보다 더 긴박한 소식을 기다리게 됐다.
2일 삼성 라이온즈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홈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강민호가 예고 없이 제외됐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왼쪽 발바닥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고, 초음파 진단 결과 부종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측은 "3일 또는 4일에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세부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라며 경기 일정과 선수 몸 상태 모두 예의주시 중임을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아직 엔트리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삼성은 MRI 검사 결과에 따라 이후 강민호의 1군 엔트리 말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밀 진단 이전까지 강민호는 명단을 유지하지만, 팀 포수진의 운용과 수비 전략에는 가변성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시즌 강민호는 총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9홈런, 53타점으로 팀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특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선수 개인과 팀 모두에게 이번 부상 이슈는 결코 가볍지 않은 파장으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강민호의 회복 경과와 검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다음 경기 일정 속 새로운 포수진 운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 중요한 시점에 접어든 팀과 팬들은 정밀 진단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조심스럽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