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전우성 창밖에 흐른 여백”…열차 풍경에 스민 도심의 고독→팬심 아련해졌다
송우진 기자
입력
한낮의 무게를 간직한 전우성이 창밖에 눈을 두고 멈춘 순간, 잔잔한 여로와 고요함이 사진 한 장에 담겼다. 비어 있는 열차 객실, 고요히 번지는 그림자, 오히려 그 적막함이 일상의 분주함과 거리 두며 마음 한편을 쓸어내린다. 노을의 전우성이 남긴 또렷한 셔터 소리 한 번에, 팬들은 낯설 만큼 자연스러운 그의 일상에 빠져들었다.
객실 속 조명과 주황빛 좌석이 만들어내는 따스한 분위기 속, 검은 옷에 마스크까지 덮인 전우성의 뒷모습만이 유리창에 은은히 녹아 있다. 두 손에 핸드폰을 들고 눌러진 셔터, 그 짧은 동작에 담긴 단단한 고요와 한가로움, 바깥 풍경조차 흐릿하게 잠기면서 열차의 움직임마저 조용히 멈춰 버린 듯하다.

그는 사진과 함께 "뒤란~뒤란 가고 있습니다"란 짧은 문장을 덧붙였다. 느릿한 워딩 속에 배어나오는 소소한 여유, 이동의 지루함조차 작은 고백처럼 다가왔다. 익숙한 듯 낯선 그 일상적인 장면에 팬들도 “편안하게 다녀오세요”, “소소한 이동도 멋져요”라며 너른 응원을 보냈다.
강렬한 무대의 주인공이 아닌, 담백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한켠을 비춘 이날의 모습은 특별하지 않아서 더 오래 남을듯하다. 초여름의 끝자락, 시선 너머 넘실대는 빛과 그림자, 그리고 잔상이 채 남은 풍경을 통해 전우성은 모두에게 작은 여백과 위로를 안겼다.
송우진 기자
밴드
URL복사
#전우성#노을#일상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