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1월 비트코인 랠리 지속될까”…미국 유동성 확대·정부지출 재개가 상승 촉진 전망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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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4일, 미국(USA) 금융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의 11월 강세장 조짐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분석기관과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지출 재개를 비롯한 유동성 확대가 비트코인 시장에 강한 상승세를 불러올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이번 상승 기대는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과 맞물려 암호화폐는 물론 다른 위험자산 가격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스BTC(newsbtc)와 분석기관 더불이론(The Bull Theory)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초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과거 통계와 거시지표 상, 11월 평균 40∼42% 상승률을 보인 만큼 이번 달에도 유사한 상승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11월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에 가장 호재가 집중되는 달”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비트코인, 11월 강세장 전망…유동성 확대가 촉매제 될까
비트코인, 11월 강세장 전망…유동성 확대가 촉매제 될까

최근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에 따라 중단됐던 공공 부문 예산 집행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유동성 회복 재료로 꼽힌다. 미국 재정 자금이 민간 계약업체와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로 흘러들어가며 증시·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전반의 매수세를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형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본격화 움직임도 주식시장 유입 자금을 확대시키고, 이는 암호화폐로의 자금 분산을 촉진할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최근 일일 단기자금조달(오버나이트 레포) 시장 개입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레포 대출이 약 294억 달러로 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단기 달러 공급 확대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에도 단기 유동성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연준의 레포 시장 개입은 증시 및 비트코인 가격 회복에 촉진제로 작용한 전력이 있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의 일반계정(TGA) 잔액도 평소보다 1,500억∼2,000억 달러 높은 1조 달러 선에 육박한다. 셧다운 종료 이후 해당 자금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릴 경우 금융 시스템에 대규모 자금 순환이 예고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거시 유동성 회복 흐름 아래, 비트코인은 11월 평균 상승률을 뛰어넘어 15만∼16만 달러대 돌파도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투자심리 의존에 대한 경계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내재가치 평가가 어려운 자산인 만큼, 유동성 기대에 힘입은 단기적 매수세가 자산 가격을 과도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뉴욕타임스는 “암호화폐 시장의 낙관론이 과열 신호로 전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재정정책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 투자심리 변화 등 복합 요소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자들은 높은 변동성과 심리적 과열 위험 모두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자산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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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미국정부#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