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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선호 재점화”…미국 뉴욕증시, 성장주 랠리에 투자자 기대감 상승
국제

“위험자산 선호 재점화”…미국 뉴욕증시, 성장주 랠리에 투자자 기대감 상승

허준호 기자
입력

현지시각 9월 19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장중 강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견조한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금리 인하 이후 금리 경로 재조정과 쿼드러플 위칭(옵션·선물 만기)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변동성을 내비쳤다. 원화 약세가 동반되는 상황임에도, 대형 성장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은 글로벌 투자자, 특히 서학개미들에게 달러 환산 수익과 자산배분 전략에 새로운 변곡점이 되고 있다.

 

이날 9시 39분(미 동부 기준), S&P500은 0.13% 오른 6,640.41, 나스닥종합은 0.27% 상승한 22,532.31, 다우존스 지수는 0.20% 오른 46,236.95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은 소폭 약세를 보였고,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는 2.48% 내려 안정적인 투자 심리가 나타났다. 이날은 주가지수와 옵션·선물 등이 만기되는 쿼드러플 위칭 데이로, 포지션 정리와 헤지 수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며 장중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연준은 이번 주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해 4.00~4.25%로 조정했으며,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점도표 기준 2차례 25bp 인하)을 시사했다. CPI와 핵심 PCE가 목표치(2%)를 넘어섰지만, 실업률과 고용둔화 등 성장지표 부진이 나타나며 시장은 정책완화 기대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동시에 반영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기술주에 다시 프리미엄이 붙고, 금리·주가·달러 등 자산 간 상관 구조도 수시로 재조정되는 상황이다.

 

종목별로 테슬라(2.12%↑), 엔비디아(0.17%↑), 아이온큐(2.29%↑) 등은 이날 장중 상승하며 서학개미 인기 종목임을 확인시켰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중소형 위주의 종목은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특히 테슬라는 9월 17일 기준 예탁결제원 보관금액이 2,565억원 늘어나며, 금리 인하 기대로 대형 성장주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선호가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반면 브로드컴 등 일부 반도체 서브테마 종목은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속도, 미국(USA) 경기 둔화, 파생상품 만기, 환율 등 변수에 따라 장 마감까지 지수 간 온도차와 종목별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현물과 파생시장이 교차하며 대형 성장주에 쏠림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서학개미 보관금액은 최근 전체 154조 8,654억원(9월 17일 집계)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월간 기준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통화완화 기조와 성장주 프리미엄이 시장 전반을 지지할 것으로 보면서도, 인플레이션 재가열 가능성, 파생상품 구조 변화, 글로벌 신용환경 등에 따라 투자전략의 신중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도 빅테크 기업의 이익 전망과 AI·전기차 관련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이 뉴욕증시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자금 흐름과 투자자 포트폴리오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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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