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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영화감독 첫 고백의 밤”…서아 손에 쥔 꽃다발→무대 물들인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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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영화감독 첫 고백의 밤”…서아 손에 쥔 꽃다발→무대 물들인 떨림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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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가슴에 품었던 꿈이 무대 위 현실로 내려앉으려는 찰나, 이정현의 두 눈에는 설렘과 긴장이 교차했다. 가수·배우로 화려하게 살아온 길에 ‘영화감독’이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달고 선 그녀는, 조명 가득한 상영회장 그 한가운데서 가장 조용한 떨림을 품고 있었다. 이정현은 여전히 16살 소녀이던 ‘꽃잎’을 시작으로, 스무 살 K팝을 빛냈던 아이콘, 청룡의 여우주연상 트로피마저 품었던 배우로 단단하게 성장해 왔다.

 

이번엔 오랜 시간 속삭여온 영화감독의 꿈을 완전히 현실로 만들어냈다.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로 전주국제영화제 감독 자격 초청장을 받은 이정현은 “연출가라는 타이틀은 여전히 낯설고, 그 무게에 긴장된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이날 상영회 티켓의 빠른 매진 소식은 관객들의 기대를 키웠고, 현장에는 특유의 열기가 감돌았다.

“영화감독 첫 무대의 떨림”…이정현, ‘편스토랑’ 도전→서아 응원 물결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영화감독 첫 무대의 떨림”…이정현, ‘편스토랑’ 도전→서아 응원 물결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상영회 무대의 정점에서 이정현은 감정을 억누른 듯 떨리는 목소리로 관객과 만났다. 바로 그때, 딸 서아가 밝은 미소를 띠고 등장해 엄마에게 직접 꽃다발을 건넸다. 관객들 모두 환한 미소로 두 사람을 바라봤고, 이 짧은 한 컷이 전하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는 배우이자 엄마, 그리고 연출가로 거듭나는 이정현의 서사를 한층 빛냈다.

 

이정현은 이번 영화제에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도 특별한 발자국을 새겼다. 연상호, 허진호 감독의 뒤를 잇는 영예와 함께 직접 관객과 만난 이정현의 무대에는 또 다른 특별 손님이 찾아와 의미를 더했다. 스포트라이트에 비춰진 화려한 순간보다, 조용한 무대 뒤에서 진정성 있는 예술가로 환하게 빛나는 모습이 그대로 전달됐다.

 

무거운 책임감과 애틋한 뒷바라지를 동시에 안은 이정현은 가족과 관객의 응원에 힘입어 또 하나의 꿈을 완성했다. 사랑하는 이들의 따뜻한 시선과 시간의 흔적이 거대한 축하의 박수로 화답하며, 인생의 잊지 못할 장면이 스크린 위에 겹겹이 쌓여갔다. 이정현의 영화감독 데뷔와 딸 서아의 순수한 응원은 5월 23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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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신상출시편스토랑#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