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건 PDRN 개발 성공”…코스맥스, 무세포 합성기술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 공략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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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포 합성플랫폼 ‘CFSS(Cell Free Synthetic System)’를 활용한 비건 PDRN이 개발되면서 국내 화장품 원료 산업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30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최용준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연어 유래 PDRN과 99.9% 동일한 서열을 갖는 비건 PDRN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동물 의존적 원료 수급의 한계를 극복한 이번 연구 결과는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 확대와 제품 차별화를 위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화장품·제약업계에서는 친환경, 비건 트렌드가 확산되며 동물성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세포 합성 기반의 대체원료 상용화가 소비자 신뢰 확보와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출처=코스맥스
출처=코스맥스

전문가들은 코스맥스의 CFSS 기술이 고순도 DNA를 단시간 내 안정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어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지은 산업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무세포 합성 방식을 통한 비건 PDRN은 생산 과정의 효율성과 안전성, 환경 영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 접근”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맥스와 서린컴퍼니는 비건 PDRN을 활용한 제품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코스맥스는 원료 생합성 및 응용연구를, 서린컴퍼니는 상용화 전략 개발을 각각 담당한다. 코스맥스차이나도 중국 합성생물학 선도기업과 손잡고 바이오 PDRN 원료 생산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다양한 분자량과 염기서열을 조합해 미생물 대량생산도 병행, 고객사 맞춤형 화장품 제공과 관련 플랫폼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재조합 PDRN 원료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기술과 시장 모두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이번 성과는 기존 연어 정소 기반 PDRN 공급의 한계를 넘어 비건·친환경·고효능을 동시에 달성한 데 의미가 있다. 국내외 화장품사들의 원료 다각화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고기능 원료 확보와 맞춤형 제품 플랫폼 구축이 업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친환경 원료 기반 화장품의 성장세가 이어질지, 국내 원천기술의 추가 글로벌 확장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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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서린컴퍼니#비건pd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