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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조이트로프 바이닐”…움직임 담은 한정 예술→소장 열기 절정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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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이 레코드판 위를 스칠 때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오랜 역사와 예술적 시도가 한데 어우러진 감각적 풍경이 펼쳐졌다. 아날로그 특유의 질감 위에 펼쳐지는 조이트로프 애니메이션은 시간과 추억, 그리고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흔들며 새로운 소장욕을 자극했다. 이 한 장의 바이닐은 단순한 음악 재생의 도구를 넘어, 감상하는 이의 마음을 깊게 흔드는 예술적 기폭제로 다가왔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데뷔 37주년을 기념하며 국내 최초 조이트로프 기법의 바이닐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정규 2집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35th 애니버서리 2024 믹스’를 기반으로, 턴테이블 위에 올릴 때마다 움직이는 시각적 환상과 섬세한 음악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조이트로프란, 19세기 영화의 탄생 이전 등장한 동영상 원리에서 착안해, 레코드판 회전과 함께 그림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잔상을 남기는 예술 방식이다. 이번 앨범 작업에는 영국 아티스트 이지 애로우스미스가 참여했고, 세계적 설치미술가 서도호가 직접 오리지널 아트워크를 조이트로프 형식에 맞게 새롭게 구성했다.

“조이트로프의 마법”…봄여름가을겨울, 움직이는 바이닐→한정판 소장 열기
“조이트로프의 마법”…봄여름가을겨울, 움직이는 바이닐→한정판 소장 열기

서도호와 김종진의 깊은 인연이 만들어낸 이번 협업은 음악과 시각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전으로 비춰졌다. 서도호는 과거 1집, 2집, 5집, 6집의 앨범 디자인까지 책임졌던 바, 이번에도 개성 있는 조형 감각으로 컬렉터들의 소장욕을 한층 자극했다. 영국의 컨템퍼러리 감각을 더한 이지 애로우스미스의 손길이 더해져, 빛과 소리에 담긴 감정을 더욱 생생히 전달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아날로그 바이닐에 최신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입혔다”며, “37년간 지켜온 음악적 철학과 방향성을 그대로 녹였다”고 밝히며 앨범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과거의 감성 위에 첨단 기술과 현대적 예술이 더해져, 소리와 이미지가 동시에 흐르는 이 한 장의 앨범이 지닌 의미는 남다르다. 조이트로프 바이닐은 15일부터 네이버 공식 봄여름가을겨울 스마트스토어에서 단 500장 한정으로 판매된다. 오랜 시간 아날로그 음악을 사랑해온 이들, 그리고 새로운 감각의 예술을 갈망하는 이 모두가 음악과 미술, 움직임이 어우러진 특별한 순간을 간직할 수 있게 됐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송가인의 따뜻한 심사로 웃음과 감동을 전한 ‘팔도가인’ 6화 대전편에 이어, 7화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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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조이트로프바이닐#서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