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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숙종 독한 선택”…왕권 강화 뒤 숨겨진 피눈물→진짜 상처는 어디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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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숙종 독한 선택”…왕권 강화 뒤 숨겨진 피눈물→진짜 상처는 어디였나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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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파란만장한 역사의 저편에서 이찬원이 ‘셀럽병사의 비밀’을 통해 숙종의 삶에 감정을 더했다. 조선 최고의 삼각관계로 궁중을 뒤흔든 두 여인과, 누구 못지않게 절박했던 왕의 목숨을 둘러싼 치열한 권력의 그림자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정치 천재 숙종의 강인함 뒤에 숨어 있던 슬픔과 상처가 스튜디오를 적셨다.

 

방송에서는 어린 숙종이 신하들의 이합집산을 지켜보며 희망 대신 절망을 배운 과거, 그리고 14세 명실상부한 왕위 계승자로 단숨에 궁궐 한복판에 뛰어오를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비극이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나이 어린 왕이었음에도 조선 최고의 대유학자 송시열과 정면 승부를 벌였던 숙종의 모습은, 서경석의 비유처럼 마치 중학생이 대학 석좌교수에게 도전장을 던진 듯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두 여인을 희생양 삼아 가장 강력한 왕권을 세운 정치 천재 숙종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두 여인을 희생양 삼아 가장 강력한 왕권을 세운 정치 천재 숙종

두 여인을 잇따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역사적 오해에 대해, 출연진들은 냉정했던 숙종의 결정들이 모두 강력한 왕권 확립이라는 대의에서 파생된 정치적 선택이었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찬원은 숙종의 이야기 끝에 “안쓰럽게 느껴진다”고 털어놓으며, 단순한 궁중 로맨스가 아니라 왕권 유지를 위한 치열하고도 외로운 선택이었음을 되짚었다.

 

특히 숙종의 병세와 죽음의 미스터리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MC 이찬원은 두 여인의 원한과 저주를 언급하며, 그의 죽음이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권력 다툼의 후유증일 수 있다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의료 자문을 맡은 이낙준은 숙종이 반복적인 사타구니 종기, 시력 저하, 하복부 통증, 혈뇨 등 만성적인 질환에 시달렸으며, 당시로는 드물게 60세까지 재위해 조선 왕가에서 유독 건강하게 살아남은 사례임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임종을 앞두고 자신이 청나라에서 받았던 옥새 대신 금으로 새로운 옥새를 남기라는 유언은, 조선 왕의 끝없는 책임감과 백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감동을 더했다. 오랜 재위 기간 동안 다양한 역병과 비극을 견디며 왕좌를 지킨 숙종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왕권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연민과 뼈아픈 고뇌의 주인공으로 새롭게 그려졌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이렇게 위대한 권력의 이면과 치명적 질병, 그리고 감정의 미로를 듬뿍 담아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시청자와 만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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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셀럽병사의비밀#숙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