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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선출→여야 협력 시험대에 선 국회”
정치

“위기의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선출→여야 협력 시험대에 선 국회”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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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새로운 원내 사령탑으로 송언석 의원이 선출된 이 순간, 여의도에는 협력과 갈등이 교차하는 전조가 짙게 드리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송언석 원내대표의 당선을 환영한다며, “여야가 끊긴 대화의 강줄기를 다시 잇고 민생 회복의 발판을 마련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혀, 정치권의 오랜 교착을 끝낼 물꼬가 트일지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래와 국민만을 바라보겠다는 송 원내대표의 소감처럼 헌정 질서 복원과 각박한 경제 환경 극복을 위해 이제 여야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 출범 지연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거센 가운데, 김 대변인은 “국무총리 인준과 이재명 정부 구성,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속도감 있는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며 국민의힘의 협력과 성원을 요청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글로벌 통상 갈등, 민생 위기를 거론하며 “대내외 복합 위기를 풀 열쇠는 결국 함께 논의하는 데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기 극한의 대립으로 끊긴 여야 소통의 채널이 송언석 원내대표 체제에서 복원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재차 전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와 당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국민의힘 새 원내지도부가 여야 대화를 실질적으로 살아나게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위기의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선출→여야 협력 시험대에 선 국회
위기의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선출→여야 협력 시험대에 선 국회

그러나 조국혁신당의 논평은 다른 결을 나타냈다. 윤재관 대변인은 송언석 원내대표의 선출을 두고 “국민의힘이 ‘불변의 친윤당’과 ‘TK 자민련’임을 재확인한 꼴”이라며, “친윤계의 패거리 정치가 재현된 경선에 미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몰락한 제1 야당의 현주소가 이 경선을 통해 크게 드러났다”고도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국민적 민심이 국민의힘 자체 해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타 정당 지도부 선출에 덕담 보낼 여지도 없는 참담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은 송언석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여야 협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지, 혹은 오히려 갈등의 골을 심화시키게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회는 당면한 총리 인준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주요 현안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전망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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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