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4위에도 약세”…한화오션, 장중 6%대 하락세 확대
한화오션이 4일 오전 급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29% 내린 110,100원을 나타냈다. 1일 종가인 117,400원 대비로도 하락폭이 뚜렷한 가운데, 4일 장중 시초가 114,800원에 이어 한 때 116,900원까지 올랐다가 낙폭을 확대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33조 7,974억 원으로 코스피 14위에 올라 있지만, 주가 흐름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날 한화오션의 거래량은 140만 주, 거래대금은 1,591억 8,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주가수익비율(PER)은 48.70배로, 조선업종 평균 37.79배를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업종 등락률 -2.80% 대비 하락폭이 커, 투자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화오션의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15.10%(4,627만 4,013주)로, 전체 상장주식 3억 641만 주 대비 소폭 유지되고 있다.

조선·해양 특수선과 친환경선박 분야에 집중하는 한화오션은 LNG·원유 운반선, 잠수함, 구축함 등 첨단 선종을 생산하며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최근 업계 내외 주요 변수와 함께,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화오션이 고평가 부담과 외국인 수급, 업종 전반 낙폭의 이중 압박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최근 조선업 기술 혁신과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해운·선박 발주 동향과 투자환경 변화 등 외생 변수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연구원은 “PER 고점 논란과 매물 출회가 맞물리면서 가격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으나,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력은 중장기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화오션 주가 조정이 조선업계 전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히느냐가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