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4.5%로 하락”…리얼미터 조사서 부정평가 41.2% 상승
정치권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두고 격한 여론 논쟁에 휩싸였다. 최근 실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부정 평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정책 추진 동력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54.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조사에 비해 2.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는 41.2%로, 전주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4.3%였다.

세부 흐름을 살펴보면,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인천·경기, 광주·전라 등 주요 권역에서 긍정 평가가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70대 이상과 30대 연령층에서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고, 중도층 지지 또한 약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기관의 설명에 따르면 “수도권과 중장년층, 중도층의 변화는 정책 노선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경고 신호”라는 진단도 뒤따랐다.
반면, 일정 지역과 계층에선 긍정 평가가 오름세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는 3.2%포인트 긍정 답변이 증가했고, 남성 응답자에서도 1.4%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등락은 직전 조사인 11월 1주차 결과와 비교한 변화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추이 변화에 대해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정부·여당 측은 “통계적 오차범위 내 등락일 뿐, 국정운영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수도권·중도 유권자 이탈 조짐이 보다 뚜렷하다”며 정부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중요한 갈림길을 맞았다. 수도권 민심 흐름에 따라 향후 정국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오차범위를 가진다.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향후 분기별 지지율 흐름과 정치권의 대응 양상이 다음 정국의 주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